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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러시아군 자원 입대…돈바스 투입됐다"

<앵커>

우리나라 국적의 청년이 러시아 군에 스스로 입대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동부 지역 요충지인 돈바스 지역에 투입됐다며 얼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청년이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현지 매체가 러시아군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투입된 한국인 청년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청년은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대통령'이라며 신뢰를 나타내고, 서방 사회에 대해서는 성 소수자 문제 등을 언급하며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군 소속으로 특별군사작전 복무가 끝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고 싶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매체 보도 '러시아군 자원 입대자' : 모스크바는 너무 추워서, 선택할 수 있다면 날씨가 좋은 소치에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현지 매체의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즉 영상 속 청년이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튜버 이근 씨 등 한국 국적자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자원 입대해 전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군에 입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던 이들은 국내에 돌아와 여권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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