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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빈대?" 커지는 공포…퇴치제 판매량 1,438% 급증

<앵커>

빈대를 막기 위해서 정부가 합동대책본부까지 꾸렸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빈대를 봤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제용품 판매량은 껑충 뛰었고, 코로나 때처럼 빈대가 발생한 곳을 표시한 지도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항 직원이 의자 아래에 작은 통을 놓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올 수 있는 빈대를 잡기 위한 '유인 덫'입니다.

[이성연/한국공항공사 서비스개발부 차장 : 이 가운데 안에 빈대 유인 입자가 있습니다. 여기 옆에는 끈끈이라고 해서 있는데 빈대가 걸어오면서 유인되면서….]

지난주 전국 빈대 발생 신고는 155건, 한 주 전보다 3배 이상인 41건이 실제 빈대로 판정되는 등 빈대 발견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16일)도 충주의 원룸에서 빈대가 확인됐는데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빈대 피해자 : 전신에 쏘아버린 거야. 한두 마리가 아니고 막 떼거지로 기어 나오니까.]

빈대 확산에 정부와 지자체들은 합동대책본부를 설치했고, 장관까지 지하철 소독에 나섰습니다.

한 직장인은 빈대 발생 지도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빈대 지도

[강재구/LG CNS 웹3서비스팀 선임 : 빈대가 출몰한 정보나 시민들의 제보를 취합하고 있고요. 그 취합된 정보를 통해서 제가 직접 지도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도 비상입니다.

빈대가 옷과 가방, 가구 등에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중고 의류 상인들은 시간 날 때마다 스팀다리미로 옷을 소독합니다.

[이창빈/중고 의류 가게 직원 : 걱정들이 많으시다고, 그런 부분 때문에 조금 더 저희 매장을 좀 청결하게 관리하고 매일 매일 스팀을 하고.]

방제용품 구매가 급증하면서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빈대 퇴치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438% 늘었고 고열 스팀기도 167% 판매가 늘었습니다.

[약국 관계자 : (살충제) 빈대용으로 나온 거 있거든요? 완전 품절이어서 주문이 어려워요, 요새.]

정부는 앞으로 4주 동안을 '빈대 집중 점검,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숙박시설과 기숙사 등 11만여 개소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서동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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