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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29년 만의 우승'을 만든 LG의 결정적 장면 세 가지

[야구수다]

스프 야구수다 CG
2023년 한국시리즈가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은 LG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습니다. LG가 시리즈 전적에서 KT를 4대 1로 압도했지만, LG 입장에서 마냥 쉬운 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모두 한 점 차의 대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어떤 플레이가 LG를 우승으로 이끈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WPA, 승리 확률 기여도라는 개념을 토대로 2023년 KBO 한국시리즈의 하이라이트 세 장면을 꼽아봤습니다.

※ WPA(승리 확률 기여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참고 기사: 2022년 한국시리즈의 그 홈런, '임팩트의 크기'는?
 

3위. 이게 박동원이야 강동원이야?…2차전 접수한 역전 투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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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내준 데다 2차전 선발 최원태까지 초반부터 무너지자 LG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최원태의 바통을 이어받은 LG의 불펜진이 최소한의 실점으로 KT의 타선을 막아냈고, LG 타선은 오지환의 홈런 등에 힘입어 차근차근 추격해 나갔습니다.

경기는 어느새 8회 말, 4대 3으로 뒤진 LG 타선에게 남은 아웃카운트가 불과 다섯 개뿐이던 시점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지환의 볼넷과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아웃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KT 특급 불펜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역전 홈런포로 연결시켰습니다. 이 한 방으로 LG의 승리 확률은 무려 49.6%p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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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불펜 알바생 맞아?…명승부 끝낸 이정용의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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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8대 7로 앞선 3차전 9회 말, 이미 8회부터 등판해 22개의 공을 던진 고우석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첫 타자 알포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대타 김준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다음 타석에 역시 대타로 나선 정준영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가 캐치에 실패하며 1아웃 1,2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 위에 오른 건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알바'에 나선 선발 자원 이정용이었습니다.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배정대에게 던진 초구 바깥쪽 포크볼이 포수 박동원이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폭투로 연결돼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결국 배정대와 승부를 하지 못한 채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우는 선택을 했습니다.

1아웃 만루의 위기를 맞은 LG의 당시 승리확률은 46.3%. 한 점을 앞서고도 오히려 질 가능성이 더 높았던 위기 상황에서 이정용의 진가가 빛났습니다. KT 김상수에게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은 이정용은, 2구째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고, 포수 박동원에게 침착하게 송구해 '끝내기 병살'을 유도했습니다(승리확률 53.7%p↑). 마지막으로 공을 포구한 1루수 문보경이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공을 그라운드에 패대기쳤을 정도로 결정적인 이 플레이는 결국 LG의 3차전 승리와 우승의 초석을 닦은 한 장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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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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