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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1년 만의 재회…"충돌 방지" · "경쟁 자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두 정상은 회의 첫 발언부터 시각 차이를 보였는데요. 경쟁은 하되 충돌은 막자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시진핑 주석은 공급망 문제 등을 예로 들며 경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급망과 타이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미중 정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한 목소리로 양국 간 충돌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각론에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충돌 없는 양국 간 경쟁을 주문한 반면, 시진핑 주석은 갈등과 대립은 서로에게 감당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거라며 공급망 분리 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산업과 공급망이 여전히 단절될 위협에 처해있고 보호무역주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회담이 시작된 만큼 두 정상은 오찬을 포함해 4시간에 걸쳐 확대, 단독 회담을 이어갈 걸로 예상됩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번 정상 간 논의를 통해) 양국의 상하 여러 단위에서 가능한 한 계속 소통하고 조율할 것으로 확실히 기대합니다.]

이번 회담에선 미중 군사 채널 복원과 펜타닐 등 합성 마약 차단 협력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중국 측이 요구 중인 투자 유치와 무역 규제 완화도 성과를 낼지 관심입니다.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문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첨단분야 수출통제 등 공급망과 타이완 문제는 접점을 찾기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와 안보 모든 분야에서 미중 관계와 직결돼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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