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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쏜 날 골프에 주식거래…여당도 김명수 질책

<앵커>

우리 군의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명수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오늘(15일) 열렸습니다. 김 후보자가 지난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쐈던 날 골프를 친 점, 또 근무시간에 주식거래를 했던 걸 두고, 여야 모두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먼저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한 지난해 3월 5일.

대선을 나흘 앞두고 벌어진 도발에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군 수뇌부가 급박히 움직인 가운데, 당시 소장으로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이던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는 태릉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김명수/합참의장 후보자 : 저희도 골프장에 갈 때는 보좌관이나 (보좌관에게) 금지사항이 있느냐, 아니면 문제가 있느냐를 다 체크하고 가는데….]

장성출신 야당 의원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장군, 장성 제독이면 스스로 판단해서 안 치는 게 관례예요. 저도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보좌관한테 물어서 제한사항이 없어서 쳤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실종 수색이 벌어지던 2020년 9월 23일에도 진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근무 중 주식거래도 도마에 올랐는데 지난해 1월 17일 북한 미사일 도발 때도 거래했습니다.

[윤후덕/민주당 의원 : 탄도미사일을 북한 X들이 발사했어요. 그리고 오전에는 NSC가 개최됐어요. 아마 그 시간대쯤에 후보자는 주식 거래를 했어요.]

여당에서도 질책이 나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의원 : 군 내 고위 간부로서 그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정하십니까?]

[김명수/합참의장 후보자 : 네, 인정합니다.]

11년 전 자녀 학폭 의혹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해 인사 검증과정에서 없다고 답변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명수/합참의장 후보자 :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검증 부실을 지적한 야당 위원들이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중도 퇴장하면서 청문회는 조기 산회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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