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30대 여성이 둘째 아들에게 주스를 먹였더니 숨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2012년과 2015년에 아들을 낳은 뒤 바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36살 A 씨.
첫째 아들은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는데, 둘째 아들은 병원에서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사망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조사에서 A 씨는 아이가 심하게 울어 오렌지주스를 먹였다며 아이가 사레들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고의적으로 살인한 건 아니라는 주장인데, 경찰은 그러나 신생아에게 모유가 아닌 주스를 먹인 뒤 호흡곤란 상태로 방치한 것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혼모였던 A 씨는 최근 인천시 연수구청의 출생 미신고 아동 조사를 계속 피하다 수사 의뢰일에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여성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인천 문학산에서 둘째 아들의 유골은 찾았지만, 첫째 아들의 유골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