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만두귀'를 보면 일단 피하라는 말이 있다. 정찬성, 김동현 선수처럼 격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서 많이 보이기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이다. 이런 만두귀가 사람뿐만이 아니라 개나 고양이에도 존재한다. 보호자 몰래 개와 고양이가 격투를 하고 다니는 걸까?
'만두귀'는 왜 생길까?
개나 고양이도 생기는 근본적인 원리는 같다. 다만 다른 동물들과 싸울 때보다는 귀가 불편하고 가려워서 긁고 털다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귀를 가려워하는 가장 흔한 병은 세균성/곰팡이성 외이염이다. 고양이보다 개에게서 훨씬 흔하며 보통 귓병이 생기는 아이들은 평생에 걸쳐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이개혈종의 가능성이 늘 있다.
특히 코카스파니엘이나 리트리버 등 귀가 크고 쳐진 종은 귀 내부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 귓병도 잘 생기는데, 귓바퀴 모양 자체가 물리적인 타격을 받을 확률이 높아 귓병과 이개혈종 모두에 취약하다. 개나 고양이 모두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쿠싱증후군 등 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가능하다.
어떤 증상을 보일까?
아이가 귀를 불편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살펴보면 양쪽 귀의 모양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개혈종이 발생한 쪽은 빨갛게 부풀고 만져보면 따뜻하다. 혈종이 생기면 심한 염증 때문에 아이가 매우 아파하며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더 방치되면 주변조직과 함께 섬유화되어 영구적으로 귀의 모양에 변형이 생기며, 종종 피가 굳어서 생기는 혈전이 혈류를 방해해서 귀 말단이 까맣게 괴사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집에서는 아이가 자꾸 긁고 털려고 할 것이므로 넥칼라를 착용해서 더 이상의 물리적인 자극을 차단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할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