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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토론] MZ들이 본 여야 기득권 논란 "정치에 낭만이 없다" (정치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 장제원, 의원 말고 더 큰 꿈 꿔도 되지 않나
- 이재명 대선만 바라봐…정치에 낭만이 없다
- 野 한동훈 두려워하는 듯…86들 이제 그만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윤핵관, 밥그릇 앞에선 작아져…김기현 불편할 것
- 이재명, 계양 청산하고 불출마·험지출마 해야
- 송영길·한동훈 '도긴개긴'…인신공격 부적절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장제원 "안 간다"? 서울 높은 곳에 메시지
- 심상정 지역구 물려준대도 후배 당선 환경 안 돼
- 송영길에 '꼰대'? 좋지 않은 선배의 끝 보인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1월 15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수요일 2부 MZ토론. 피처링 정국. <Standing Next to You>. 옛날 노래보다, 지난 노래보다 좋은 것 같은데 딱 들었을 때. 지금 보니까 빌보드 핫100에 5위로 진입했고 벌써 차트에 6곡째 진입했다고 하고 K-POP 가수 중 최다랍니다. 지난 노래보다 좋은 것 같아요. 딱 드는 느낌이 좋아. 대박 날 것 같아.

▶박성민 : 대박이 났죠, 이미.

▷김태현 : 누구나 아는 것을 저만 아는 것처럼. 이미 났습니다, 대박이. 초대박으로 갈 것 같습니다. MZ토론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정국만 초대박 날 게 아니라 여기 있는 이 세 분도 초대박이 나야 됩니다. 여기까지만 얘기할게요. 이제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제가 더 자세히는 얘기 못하고 초대박이 나라, 이 세 분도. 그 얘기입니다. 일단은 그리고 오늘의 주제들은, 오늘 등장할 분들도 내년 봄에 대박이 날지 쪽박이 될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정치인들이 그렇죠, 뭐. 선거에서 당선되면 대박, 떨어지면 쪽박이니까. 일단 오늘은 이 얘기부터 좀 해 보죠. 산악회. 대한민국에서 역대로 가장 유명한 산악회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끌었던 민주산악회, 여기가 제일 유명한 산악회고 그다음에 언론에서 요새 가장 유명한 산악회는 여원산악회. 이게 장제원 의원의 여원산악회인데 이게 장제원 의원의 외곽조직이잖아요. 보니까 여의도 여에 으뜸 원 그래서 여의도에서 으뜸이 되라는 그런 의미다, 이런 언론의 기사가 있던데 이승환 위원장. 이게 지금 보니까 버스 92대, 4200명이거든요. 정기모임이랍니다. 특별한 모임은 아니고. 이 정도 규모 본 적 있어요?

▶이승환 : 없죠.

▷김태현 : 일단 우리 두 분도 본 적 있어요?

▶류호정 : 이 정도는 본 적이 없죠.

▶박성민 : 없습니다.

▷김태현 : 그렇죠? 이승환 위원장, 지금 중랑에서 저와 함께 등산 한번 갑시다 그러면 몇 명이나 모을 수 있어요?

▶이승환 : 저는 산악회는 안 해요. 산악회는 안 하는데 얼마 전에 당원 단합대회 했는데 정말 제가 많이 혼났어요.

▷김태현 : 왜요?

▶이승환 : 이게 저희가 장소가 제한돼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거기를 완전 풀로 채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 안 데려가냐, 나 연락 안 하냐 하시는 분들 때문에 저도 다음번에는 체육관 빌리려고요, 그래서.

▷김태현 : 채울 자신 있습니까?

▶이승환 : 그럼요. 중랑에서 가능합니다.

▷김태현 : 정치인들이 산악회 하는 건 왜 이런 것 하는 거예요?

▶류호정 : 조직 동원 위해서 하는 게 아닐까요?

▷김태현 : 그래요? 정의당도 많습니까? 산악회.

▶류호정 : 저희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제가 그전에 알던 제일 유명한 산악회는 한사랑산악회인데.

▶박성민 : 저도.

▷김태현 : 한사랑산악회는 누가 하시는 거예요?

▶류호정 : 정치 쪽이 아니에요.

▶박성민 : 유튜브.

▶류호정 : 유튜브죠.

▷김태현 : 그래요?

▶이승환 : 열정, 열정, 열정 하시는 분 있습니다.

▶류호정 : 그분들을 가장 잘 알고. 나중에 한번 보세요. 솔직히 이렇게 많이 모으셨다고 하니까 저는 조금 부럽기는 하더라고요. 사실 많은 정치인들이 조직 관리를 위해서 이렇게 민간단체를 운영하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초선이고 비례대표 의원이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그만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김태현 : 민주당에도 많습니까? 산악회.

▶박성민 : 저희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조직별로 여러 모임이 있기는 한데.

▷김태현 : 오래 정치하신 분들은 있는 것 같기는 해.

▶박성민 : 기본적인 모임이기도 하고 심지어 지역에서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중진 의원님들은 기자들이랑 산을 다니시기도 하고. 그러니까 등산이라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어쨌든 등산이라는 과정이 되게 고되잖아요. 그런데 그 고된 과정을 여러 명이서 같이하고 나면 거기서 생기는 결속력은 무시를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 오랜 시간 같이 있고.

▶박성민 : 그렇죠. 오랜 시간 같이 있고 합법적으로 회비라든지 이런 걸 걷어서 운영하게 된다면 또 충분히 가능하니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면서 동시에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 동원의 수단 중의 하나가 산악회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하긴 어디 가서 대규모로 식사하고 이런 것보다 돈도 덜 들고 오랜 시간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산악회들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보니까 오래 정치하신, 지역에서 몇 선 하신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다 이런 후원조직, 외곽조직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만큼 이런 당원, 당협은 다 있지만 지역의원도 다 있고. 이런 조직 없으면 선거 치르기 쉽지 않습니까?

▶이승환 : 그럼요. 그런데 산악회 문화도 많이 바뀌었어요. 산악회가 YS가 81년도에 1차 가택연금 됐을 때 그때 민주산악회가 처음 만들어졌는데 그때 산악회가 왜 만들어졌냐 하면 군부정권에서 하도 감시하고 못 모이게 하고 하니까 우리 산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김태현 : 산에 가는 걸 못하게 하지는 않을 거니까.

▶이승환 : 산에 가서 얘기하자. 그리고 이건 다 미리 동원된 인원들이고 확인된 인원들이니까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누가 쫓아오면 당신 누구야 할 수 있고 산 정상에 가서 조용히 얘기하던, 거기서 민주화 의지를 불태우던 건데 그런데 요즘 들어서 산악회는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정치 문화가 광장 문화였고 카페 문화였잖아요. 카페에 이렇게 글 올리면 거기에 댓글 달고 그 카페에 모여서 하는 SNS 문화였는데 요즘은 다 개인 SNS 공간으로 넘어왔잖아요. 그런 것처럼 산악회도 예전에야 정말로 버스 동원해서 단체로 갈 때 이때 한번 산 가보지 이런 거였는데 지금은 갈 데가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서 그런 게 많이 변했고 그런데 저는 장제원 의원님 이렇게 동원하신 것 보고 느낀 게 뭐냐 하면 이 정도면 국회의원 말고 더 큰 꿈 꾸셔도 되겠다.

▷김태현 : 뭐요?

▶이승환 : 뭐...

▷김태현 : 대통령?

▶이승환 : 선출직으로 할 수 있는 시장이라든지.

▷김태현 : 그럼 부산시장이나 대통령인데.

▶이승환 : 시장이라든지 더 큰 꿈을 꾸셔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또 지금 부산 메가시티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 정도면 더 큰 꿈을 꾸셔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승환 위원장이 하고 싶은 얘기는 더 큰 꿈을 꾸셔야죠. 그러니 내년 총선 나오지 마세요 이겁니까, 더 큰 꿈을 꾸시기 위해서는 내년에 배지 한번 더 다셔야죠 이겁니까?

▶이승환 : 우리 조금 전에 오프닝곡 시작한 정국도 이렇게 빌보드 나가기 위해서 국내활동 좀 접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내년 총선 나오지 마라?

▶이승환 : 그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정치는 의사가 명확해야 돼요. 그러니까 더 큰 꿈을 위해서 내년 총선 나오지 마라?

▶이승환 : 본인이 결단하시겠죠. 그리고 산악회 이름이...

▷김태현 : 본인의 의사를 묻는 거예요.

▶이승환 : 여원산악회 아닙니까? 장제원 의원님 여의도 중고등학교 나오셨어요.

▷김태현 : 그렇죠.

▶이승환 : 여의도에서도 진짜 여의도의 원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김태현 : 국회의장 그러면? 내년 총선 나오지 마라 아니면 나와라?

▶박성민 : 나오지 말라는 것 같은데요, 이 정도면. 거의 볼드모트도 아니고 이름을 입에 못 담는.

▷김태현 : 나오지 말라는 취지. 그러면 류호정 의원 봤을 때는 장제원 의원이 이걸 올렸잖아요. 그러면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걸 올렸을 때 어떤 반응이 올 거라고는 예상했을 거라고요.

▶류호정 : 그렇죠. 당연히 의도하고 사진을 올리셨겠죠.

▷김태현 : 무슨 의도냐는 거죠, 궁금한 건.

▶류호정 : 장제원 의원님이 알량한 정치 생명 연장하러 서울 안 간다고 하셨다는데 저는 그게 좀 핵심인 것 같아요. 지금 사진만 봐도 상대적으로 부산보다 서울이 훨씬 유리한데 왜 서울로 가는 게 정치 생명 연장이 되는 거지? 그럼 누군가가 서울로 안 올라오면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했나? 그래서 아마 그 높은 곳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높은 곳 누구요, 누구?

▶류호정 : 저기 높은 데 어디 계시겠죠.

▷김태현 : 누구요.

▶류호정 : 서울에 같이 계시겠죠.

▷김태현 : 그래요?

▶류호정 : 나는 수도권 험지 출마할 생각 없다. 부산 사상에 다른 사람 꽂을 생각하지 마라. 그러면 나 무소속 출마한다. 무소속 출마해도 내가 이긴다. 봐라, 이 4000명을. 약간 그런 메시지 아니었을까요?

▷김태현 : 무소속 출마해도 내가 이길 수 있다. 4000명 정도 동원할 정도의 조직동원력이면. 알겠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봐요? 장제원 의원의 이 사진에 담긴 의도.

▶박성민 : 이건 장제원 의원의 선전포고죠.

▷김태현 : 선전포고. 누구를 향해서?

▶박성민 : 저는 용산을 향해서라고 보는데.

▷김태현 : 대통령을 향해서.

▶박성민 : 용산을 향해서 그리고 당을 향해서 그런 이야기들을...

▷김태현 : 윤핵관의 반란인가요, 그럼?

▶박성민 :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윤핵관의 구조를 제가 이제는 정확하게 모르겠는 게 각자 또 생각하시는 게 다르고 마치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분들이 이제 본인의 밥그릇 앞에서는 또 뭔가 작아지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계셔서 상당히 지금 인요한 혁신위에서 얘기하고 있는 중진, 친윤 세력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이런 것에 대해서 이른바 윤핵관들이 전혀 반응을 안 하고 있어요. 이런 건 결국에 본인 이해관계가 얽히면 말이 바뀐다 이렇게 읽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장제원 의원이 이렇게까지 본인의 세 과시를 하는 SNS를 굳이 올린 이유는 이런 거죠. 인요한 위원장이 갑자기 와서 방 빼라 한 거죠. 그랬더니 아닌데, 여기 내 집인데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는 내 집이고 내 지역이고 내가 지금껏 관리해 온 인원이 이만큼이니 나를 쫓아내 봤자 나를 대체할 사람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어찌 됐든 나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된 굉장히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사진이라고 저는 봤습니다.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 웃지 마요. 내가 곤란한 질문 할까 봐 그런가.

▶박성민 : 미소로. 미소로 넘어가는 작전.

▷김태현 : 왜 나를 힘들게 하세요.

▶이승환 : 힘들어요.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가 그 얘기했잖아요, 대통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그럼 이 얘기의 기저에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불출마하세요, 수도권 나가세요" 여기에 용산의 의중이 있다, 이런 걸 깔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어떻게 봐요?

▶이승환 : 저는 솔직히.

▷김태현 : 용산의 의중이 있다.

▶이승환 : 솔직히 장제원 의원님의 반전카드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게 그냥 뜬금없이 내 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다 모여라 해서 모인 게 아니고 15주년 기념행사잖아요. 그리고 버스 90여 대를 동원하기 위해서는 부산에 있는 버스 다 긁어모아야 돼요. 그러면 한두 달 전에 계획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이미 있던 행사에 여기에 가서 무슨 얘기를 할까라고 장 의원이 고민을 했을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내가 궁금한 건 버스는 그럴 수 있는데 그걸 SNS 사진 올리는 것하고 가서 발언은 또 다른 얘기잖아요.

▶이승환 : 그러니까 저는 나 이렇게 세력...

▷김태현 : 알량한 정치 생명, 권력자에게 할 말을 하고 살았습니다. 이건 다른 얘기니까.

▶이승환 : 이렇게 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과 민심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더 큰 감동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김태현 : 그러면 이 얘기인가? 본인의 불출마라든지 험지 출마라든지 본인을 희생하기 위해서 그전에 이미 쫙 올려놓고, 내 몸값을 올려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기한다. 이걸 하려고?

▶이승환 : 극적 효과죠.

▷김태현 : 그걸 바랍니까?

▶이승환 : 네.

▷김태현 : 본심이 나왔는데요. 그렇다, 알겠어요.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버티는 선전포고, 전쟁 선포라는 얘기도 있고 최대한 올려놓고 그다음에 본인이 희생을 얘기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이런 두 가지 해석이 있던데. 류호정 의원, 앞서 제가 이승환 위원장에게 잠깐 던졌던 질문. 인요한 위원장의 이런 강공 뒤에 용산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종의 이심전심, 혹자는 차도살인 얘기도 하던데 그런 게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인요한 위원장의 독자 플레이라고 보세요?

▶류호정 : 저는 용산과 소통이 전혀 없어 이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어찌 됐든 좀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어떤 권력의 교체를 보여주는 게 혁신위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을 거고 그리고 대통령실이나 뒤에서는 그 자리에, 그러니까 그 중진 의원들이 나간 자리에 좀 더 본인과 친한 그런 계열의 분들을 또 공천하는 것이 나중에 추후에 봤을 때.

▷김태현 : 비워야 채운다.

▶류호정 : 일단은 비우는 것까지는 모두에게 좋은 거죠, 그분들 빼놓고는.

▷김태현 : 비워지는 사람 빼놓고는.

▶류호정 : 모두에게 좋아 보이는 상황이니까 아마 단독으로 만약 혁신위원장이 한다 하더라도 눈 감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일종의 이심전심인 거네, 그건.

▶류호정 : 그런데 채울 때는 문제가 되겠죠. 채울 때 친윤 일색이다, 검사 일색이다 그러면 저게 무슨 혁신이냐 하는 얘기가 나오겠지만 그건 나중 얘기잖아요.

▷김태현 : 나중 얘기고 일단은 비우고 보자.

▶류호정 : 일단 비우는 건 같이 비우는 거죠.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가 보시기에는 지금 혁신위 인요한 위원장 대 김기현 대표, 장제원 의원의 이 구도. 이걸 바라보는 용산의 속내나 시각은 어떨 것 같아요?

▶박성민 : 용산은 웃고 있을 것 같은데요. 본인들이 하기 힘든 것을 어떻게 보면 인요한 위원장이라는 외부인이 갑자기 들어옴으로써 해 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당 지도부랑은 전혀 교감이 안 된다고 많은 당의 지도부분들이 얘기를 하시던데.

▷김태현 : 혁신위랑 지도부랑.

▶박성민 : 그렇죠. 혁신위랑 김기현 지도부랑 상의하면서 가고 있는 그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도 그렇게까지 불편해하시는 거겠죠.

▷김태현 : 어제 구미에서 보면 되게 불편해하는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박성민 : 일단 표정에서도 티가 나고 말투에서도 티가 나는 걸 보면 지도부랑 상의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인요한 위원장이 용산이랑 소통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저는 이렇게 추정을 하는 게 결국에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또 이렇게 지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요한 위원장이 원래는 서대문갑 출마설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혁신위의 많은 멤버들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김태현 : 거의 현역 의원이나 현역 당협위원장이 있으니까.

▶박성민 :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이 절대 본인들이 엄청난 손해를 봐가면서까지 이런 일들을 저지르겠냐.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이 정도를 지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어서 용산과의 소통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태현 : 용산 출신 이승환 위원장, 어떻게 봅니까? 소통 가능성. 이심전심, 더 나아가서 차도살인 이런 것.

▶이승환 : 그런데 사실 인요한 혁신위에서 지금 내놓는 혁신안들이 새로운 게 하나도 없어요. 이태원 가고 광주 가고 4.3 가고 영남 중진에 대해서 어떤 권고안 내놓고 국회의원 세비 해야 한다. 그리고 불체포특권 포기하는 것 당헌당규에 넣자, 이런 건데 이거 여태까지 모두가 다 알고 있던 건데 강서 선거 전까지 차마 말로 꺼내지 못하던 것들을 지금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이게 용산의 지령을 받았다, 이런 건 아니고 다만 그만큼 인요한 위원장에게 전권이 부여됐고 이분이 혁신의 의지가 강하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용산 정신없습니다.

▷김태현 : 뭘로요?

▶이승환 : 지금 일단 출마자들 쭉 나오면서 후임 인선부터 해서 정신없는 와중이고 이건 그냥 뒤에서 이렇게 받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국민의 뜻대로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용산 출신으로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승환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지금 국민의힘 혁신위가 잘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부족한데, 이걸로 뭐 하려고 그래 이겁니까? 너무너무 잘하고 있습니까?

▶이승환 : 너무너무까지는 몰라도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 리스크. 이분 또 폭탄 발언하시는 것 아니야,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이제 없어졌고 그런데 저희 지역에서도 반응은 좋아요. 이런 거라도 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 이렇게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그 혁신안을 당이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모든 것에 대해서 쌍수 들고 환영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대해서 의견은 내고 반응할지는 보여줘야 되거든요. 이제 공은 당 지도부로 넘어갔다.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 없이는 김기현 지도부 없다. 같이 살아야 된다.

▷김태현 : 그런데 항상 총선 때면 나오잖아요. 중진 불출마부터 항상 얘기 나오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이 됐어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그럼 이게 결론은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 결국 만약에 몇몇 중진이나 당 대표가 불출마라든지 수도권 험지 출마하면 그게 국민의힘에서 끝나지 않을 거 아니에요. 야당으로 싹 넘어갈 거 아니에요.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정의당도 마찬가지고. 일단 당 대표급부터 합시다. 어디부터 할까요? 정의당부터 해 볼까요?

▶류호정 : 저희요? 저희가 어떻게 험지로. 저희는 공천이 어려운 당은 아니고 당선이 어려운 당이라 어디를 가도 험지라고 볼 수 있는데.

▷김태현 : 지금 정의당도 재창당하고 복잡하잖아요. 세 번째 권력 있고 김준우 비대위원장도 오고.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도 예를 들면 김기현 대표 불출마한대,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한대. 가정입니다. 그러면 심상정 대표도 지역구 내려놓으시죠, 후진에게. 이런 얘기 나올 수 있는 것 아니에요?

▶류호정 :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재선 되신 의원님들이 자력으로 그렇게 지역을 일구고 한 측면이 커서 또 개인의 개인기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들이 강조된 게 커서 그렇게 다른 데로 옮겨가신다고 해서 다른 후배가 좀 더 유리하게 당선될 수 있고 그런 환경이 전혀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내에서도 그런 얘기는 안 하죠.

▷김태현 : 예를 들어 심상정 대표가 지역구를 물려준다 하더라도 쉽지 않다?

▶류호정 : 그렇죠. 심상정 대표님이 고양에서 수년간 일궈 오신 어떤 개인적 자산이 더 크지.

▷김태현 : 대선후보도 지냈고.

▶류호정 : 대선후보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보통 지역구를 물려주라는 말은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그럼 결국 이거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어디 가실래요, 이것. 험지출마론.

▶박성민 : 그렇죠.

▷김태현 : 벌써 이원욱 의원은 안동 얘기하고.

▶박성민 : 그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어요. 안동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계양을 한번 더 나가시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김태현 : 그건 왜요?

▶박성민 : 사실 계양 출마가 저는 별로 명분이 없었다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애초에도.

▶박성민 : 어떻게 보면 성남시장으로서 일어났던 정치적인 자산이 굉장히 컸고 그리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그 경기도 생활권에서 기여하셨던 바가 큰 정치인이신데 갑자기 인천으로 간다는 것. 예를 들면 종로 이런 데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인천으로 가서 마치 그게 서울시장 후보와 트레이드되는 느낌으로 공천이 됐던 건 굉장히 국민들 보기에 좀 이해가 안 되는 공천이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때도 그래서 굉장히 비판을 했습니다. 대표를 하시거나 의원을 하시거나 둘 중의 하나만 해라,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다음 총선을 생각하신다면 저는 과거의 그 명분 없는 계양 출마는 이제 청산할 때가 된 것이고 다음 출마는 험지로 가시거나 불출마를 하시고 전국 선거를 적극적으로 지휘하시거나 이 둘 중의 하나를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현 : 불출마 또는 다른 곳. 다른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류호정 : 분당갑.

▷김태현 : 그 얘기할 줄 알았어, 내가.

▶박성민 : 그런데 사실 그건 오히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매력적인 선지는 아니고요.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이라든가 이런 국민의힘의 상대 쪽이 누구인지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그림이 딱히 그렇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굳이 그 선택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

▶류호정 : 저는 왜 빼시는 거예요?

▶박성민 : 열심히 하고 계시니까. 어쨌든 그렇다고 보고 그래서 저는 안동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험지고 또 고향이기도 하니까 얘기가 나오는 거라고 보는데 그 외에도 사실 종로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김태현 : 종로.

▶박성민 : 네. 여러 가지 선지는 다 열어놓을 수 있지만 굳이 지역구를 선택한다면 상징적인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험지든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든 둘 중의 하나는 해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김태현 : 종로 하니까 최재형 의원이 지금 종로 지역 의원인데 얼마 전에 그 얘기 있었잖아요. 한동훈 장관의 종로 출마설 당에서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종로에 민주당의 이재명, 국민의힘의 한동훈. 그러면 어쨌든 지금 여론조사로 보면 차기 대권주자 1등, 2등이거든요. 그러면 어마어마한 큰 판이 벌어지는 건데.

▶이승환 : 꿀잼이죠.

▷김태현 : 이 판이 짜일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류호정 의원? 현실적으로. 아니면 그냥 호사가들의 정치적 상상력이에요? 아니면 실제로 이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판이?

▶류호정 :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큰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이전부터 인천으로 가신 것도 그렇고 계속해서 좀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계시잖아요. 어떻게 보면 일신의 안전이 좀 더 우선시 되는 듯한 모습들이어서 과연 험지 출마라든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에 다시 가실까. 저는 이번 총선 때 그런 선택을 하실지 잘 모르겠어요. 모든 리스크가 해소된 뒤에야 다시 한 번 날아오르겠다면서 하실지는 몰라도 이제 이전의 큰 결단을 내리던 이미지는 제가 보기에는 많이 죽은 것 같아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아직까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걸지 못할 거다, 정치적인. 계양에서 배지 다는 걸 우선시할 거다, 이 얘기입니까?

▶류호정 : 그렇죠. 많이 위축된 선택을 더 할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그렇게 큰 기대가 주어져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박성민 : 그런데 사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좀 상황이 힘들고 본인이 위축될수록 더 큰 과감한 선택을 해야 그 위기가 반전되는 거지 이 리스크 안에서 이것저것 계산해서 뭔가 한다고 했을 때 이미 그 선택의 의미는 되게 작아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 제일 깔끔한 것은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하고 본인도 사실 대권으로 가려면 다음 총선 이겨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역선거에 매여 있을 시간보다 전국선거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불출마 선언으로서 피력하시는 것이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가져가는 더 나은 방향이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

▶이승환 :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이 본인의 정치적 생명과 이런 것을 위해서 중요한 선거가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이든 다른 선거 아무것도 필요 없고 다음 대선만 바라보고 있는 거고 다음 대선 이전까지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극복하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지가 필요하고 당에 대한 장악력이 필요한 거지 저는 그렇기 때문에 계양을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렇게 보면 정치가 좀 멋있으려면 낭만이 있어야 되는데.

▷김태현 : 거기까지. 그 낭만은 광고 듣고 찾아보자고요. 낭만 정치. 이승환 위원장, 그래서 낭만이 없다? 정치에 낭만이 없다?

▶이승환 : 네. 제가 처음에 대통령실 있다가 나 중랑구 갈 거야 하고 나니까 하도 물어보는 거예요. 왜 그렇게 험지 가냐 이거예요. 이름값 높여서 뭐 하려고 그러냐. 그런데 제가 다 말하기 귀찮아서 그냥 정치에 낭만이 좀 있어야죠 이러고 말았는데 어차피 정치라는 것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우리 저기로 가자고 하는 것 아닙니까? 이상을 추구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너무 현실에만 매몰되면 안 되고 현실에서 이것 주워 먹을 수 있고 이것 당선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다음 단계를 보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도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고 우리 당도 혁신안이 12월달까지 인요한 위원장이 좀 남겨지기는 했지만 예전에 노무현 같은 낭만, 이런 낭만이 좀 있었으면 해요.

▷김태현 : 내가 이게 사지일지라도 미래를 바라보고 도전하는 그런 자세. 류호정 의원이 급격하게 고개를 끄떡끄떡 하면서 이승환 위원장 얘기하는데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떡끄떡 하고 있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류호정 : 사람이 좀 새로 보였습니다. 낭만이 있으신 분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

▶박성민 : 몰랐던 사실을.

▶류호정 : 나도 저런 마음을 가지고 제3지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잘되고 있어요?

▶류호정 : 요즘 1년 전에 비하면 훨씬 많은 분들께서 기대감도 가지시고 어떻게 될지 상상도 이래저래 많이 해 보시고 해서 저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오늘 또 이 얘기를 해 봐야 되는데 주제의 이름이 "다시 불거진 86 꼰대론". 저희가 붙인 제목은 아니고 언론에 이런 기사들도 있고 해서 저희가 한 거고 이게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잖아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한테 어린 X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제 저랑 인터뷰했을 때 제가 어린 놈이라는 표현은 왜라고 질문했더니 송영길 전 대표 얘기는 생물학적 나이를 얘기한 건 아니고 한동훈 장관도 오십이니까 그건 아니고 하는 일이 너무 예를 들어서 유치하다, 이런 표현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봅니까? 박성민 전 최고.

▶박성민 : 안 좋게 봅니다.

▷김태현 : 왜요?

▶박성민 : 일단은 저는 솔직히 송영길 전 대표의 도 넘은 발언이나 한동훈 장관의 과도한 대응이나 둘 다 도긴개긴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둘 다 좀 비호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생물학적 나이를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여기서 하신 것, 저도 그 영상 잘 봤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본인이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리고 심지어 어제 여기 나오셔서 말씀하신 건 나이의 차이를 말씀하시고, 생물학적 나이의 차이를 설명하시고 또 재산의 차이를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재산이 사십몇 억이고, 한동훈 장관은. 본인은 전세에 산다. 한동훈 장관은 타워팰리스에 살고 본인은 전세에 산다, 이런 말씀을 강조하셨는데 사실 저는 그런 말들, 그런 비판들은 지금 불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메시지도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비판은 자유입니다마는 본인이 갖고 있는, 본인이 쌓아 오신 정치적인 입지가 있는 만큼 발언에 좀 더 신중하셨으면 좋았겠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을 비판한다고 하더라도 뭔가 과격한 언행보다는 정책 같은 것을 지적할 수도 없고 법무부의 운영방식 이런 것들을 얘기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운영방식에 대해서. 그런 얘기가 없이 정말 인신공격성으로 발언이 가다 보니까 본인은 억울할지언정 그렇게 좋게 보이는 발언들은 아닌 거죠.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은 최근에 있었던 송영길 전 대표하고 한동훈 장관의 이 충돌, 이런 것 어떻게 봤어요? 어제 저희 인터뷰도 그렇고.

▶류호정 : 저는 꼰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부적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현 : 왜요?

▶류호정 : 그냥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일단은 2021년 4월에 당 대표 출마 선언할 때 꼰대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본인이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 꼰대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하신 것 같아요.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도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공적인 자리를 지내신 분, 당 대표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 한동훈 장관이 약간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정치에서 성공했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그런 말은 또 조금 과하기는 하죠. 저희 당내에도 운동하셨던 분들이 계시는데 그래도 송영길 전 대표마저도 노동현장에서 노동운동 하면서 인권변호사로도 활동하시고 그런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서 국회의원도 되시고 정치하시는 건데 어쨌거나 좋지 않은 그 끝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씁쓸합니다. 그 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김태현 : 그런데 저는 하나 궁금한 게 그 이후로 어린 X부터 어제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에게 환관 조고 같다, 이 얘기까지 나왔고 그다음에 민형배 의원 "한동훈 같은 XX". 유정주 의원,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 이런 여러 강한 표현들 나오는데 굳이 민주당 의원들이 굳이 한동훈 장관에게 이렇게 강한 언사를 써가면서 비판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이승환 : 부러우면 지는 건데 두려우면 끝난 겁니다. 예전에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장관 보면서 저렇게 스펙 좋고 외모 좋고 말 잘하고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 발악으로 나오는 것 같고 저는 민주당 의원님들이 이 가을 가기 전에 책 한 권 읽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뭐요?

▶이승환 : 박완서 작가가 쓰신 <거저나 마찬가지>라는 책 소설 단편이 있어요. 거기 무슨 내용이 있냐 하면 운동권의 위선을 비판하기 위해서 내가 이 소설을 썼다고 박완서 작가가 얘기해요. 노동운동하기 위해서 대학교 나온 먹물 출신 언니가 공장에서 들어가서 그 공장에서 나온 사고 자체를 노조운동을 위해서 이용하려고 하고 그리고 나서 그 사람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그리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자기 땅 관리하게 하고 결국은 그 땅이 땅값 오르고 비싸지니까 그 사람들 쫓아내고 자기 친구들은 국회의원 되고 이런 얘기거든요. 여기 나오는 멘트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먹물 언니가 나 민중 사랑하지. 왜? 내가 민중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86 운동권들이 보여주는 게 딱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아요. 본인 한번 민주화운동 해서 징역 갔다 왔다, 별 달았다 이것 가지고 30년 해 드셨으면 오래 해 드셨잖아요. 386 컴퓨터가 94년도 나왔는데 그때부터 86 운동권 썼는데 지금 30년 됐습니다. 이제 그만하셔야죠.

▷김태현 : 86 운동권에 대한 어떤 불출마 요구, 그런 부분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어제 보니까 여선웅 전 구의원도 강하게 비판했던데 그런 흐름들이 민주당 내에도 있습니까? 이제 그만하셔야죠, 용퇴하셔야죠.

▶박성민 : 물밑에서는 공감대가 좀 있죠. 그런데 중요한 건 당사자들의 의지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항상 공감대는 있었잖아요. 그런데 꼭지를 못 땄지.

▶박성민 : 그렇죠. 그런데 결국 그건 당내에서 싸우는 것도 싸우는 건데 국민들과 같이 합심해서 만들어가야 되는 흐름인 것 같기도 해요. 결국에는 386 의원들을 향한 비판도 저는 이해를 합니다마는 또 그분들이 선출된 권력이기 때문에 그 선출된 권력을 몰아내는 데에는 또 그런 정당한 과정들도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그러니까 청년정치인들도 준비를 잘해 봐야죠. 단순히 386 이제 오래 하셨으니까 물러나셔야죠가 아니라 아까 장제원 의원도 조직력 과시하고 한 것처럼 386 의원들도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자산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저희가 우리가 더 낫다, 생물학적으로 젊기 때문에 더 낫다는 것 외에 더 주장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야 저희도 명분 있는 싸움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데 아까 한동훈 장관 얘기를 너무 짧게 한 것 같아서 한마디만 드리자면 저는 한동훈 장관께서 이런 식으로 본인을 향한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데 법무부 장관이라니까 직위를 너무 남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국무위원으로서 뭔가 대응을 하실 때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되는 것도 있는 거고 또 지금 한동훈 장관이 사실 국회에 와서 국회 스테핑을 하는 과정들을 보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굉장히 도 넘은 조롱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것에 있어서는 좀 책임을 지실 필요가 있다. 정말 그렇게 정치를 하고 싶으시면 빨리 사표 내고 나오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할 얘기 있죠?

▶류호정 : 민주당분들이 한동훈 장관이 싫기는 정말 싫은가 봐요.

▷김태현 : 왜요?

▶류호정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 하셨던 우리 선배들이 많은 것을 우리에게 물려주시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의 풍경들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니까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의하면 지금 우리나라는 독재국가라서 아직도 민주화가 필요한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전사들이기 때문에 때때로 과격해져도 괜찮은 거고 그래서 추진하던 검찰 개혁이 잘 안 됐더니 이제는 검찰 독재라는 것이고 대한민국 모든 문제는 검사가 권력을 너무 가졌기 때문에 생긴 거고 우리는 검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므로 검사,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용감히 탄핵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이 정도 욕설을 하는 것은 또 괜찮은 일이 되는 거고. 이 순환이잖아요. 그런데 이럴수록 한동훈 장관만 더 시민의 지지를 얻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향후에 이러한 생각들이 10년, 20년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필요한 생각인가 했을 때 그건 아니다. 이제 소임을 다한 것 같다. 역시 다음 페이지로 넘겨야 된다.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는 안 될 것 같다. 제3지대에 힘을 더 많이 실어주셔야 된다.

▷김태현 : 기승전 제3지대야. 어쨌든 이제 21세기에는 여야 모두 21세기에 맞는 정치를 해야 된다, 그 얘기입니다. 이렇게 오늘 마무리하죠.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국민의힘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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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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