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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주춤…증시 주가 치솟고, 금리 떨어지고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까지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기준금리가 사실상 꼭짓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뉴욕 증시 주가가 치솟고, 국채 금리는 떨어졌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2%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서 수시로 바뀌는 에너지와 식품 값을 빼고 계산한 근원 물가 상승률도 역시 4%로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꺾인 건 우선 휘발유값이 10월에 5%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그동안 물가를 앞장서서 끌어올렸던 병원비 같은 각종 서비스 요금과 집세와 중고차값 부담이 2년 만에 가장 크게 꺾인 영향도 더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물가를 올렸던 원인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시점을 기존 예측인 내년 5, 6월에서 3월로 당길 거라는 전망까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필립 파월/인디애나 MBA 교수 : 모든 충격이 사라졌습니다. 2-3%로 물가가 낮아지면 경제에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되죠. 특히 금리 문제에서 그렇습니다.]

이런 전망을 반영해서 오늘 뉴욕 증시 주가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주요 500개 기업 주가를 모은 S&P 500 지수가 1.91%, 주요 기술기업 주가를 평가하는 나스닥 지수는 2.37%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루 만에 0.2% 포인트 안팎 떨어지면서 금융 시장에 금리 부담을 낮췄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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