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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또 멈추나…노조, 22일 2차 총파업 돌입 예정

서울지하철 또 멈추나…노조, 22일 2차 총파업 돌입 예정
▲ 지난 1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2일 차 결의대회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주 2차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늘(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어제 밝혔습니다.

노조는 어제 장시간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 계획과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파업 예정일은 22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대규모 인력 감축안 등에 반발해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후 노사 실무자 간 대화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 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경고 파업을 마치고 10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 복귀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내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특별수송이 끝난 후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파업 계획과 향후 일정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2차 파업도 현실화할 경우 공사 3개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이 많은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하게 됩니다.

함께 사측과의 교섭에 참여했던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경고 파업에 불참한 데 이어 2차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제3노조로 'M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 역시 파업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입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안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660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72명이 많습니다.

이런 사측의 제안을 두고 연합교섭단 내에서는 입장이 갈렸습니다.

통합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자는 쪽이고,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협상안을 내놓았던 서울시와 공사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시는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며 "파업을 이어 나가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실무 교섭 과정에서 마련된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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