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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잊을 수 없는 영화 음악…저스틴 허위츠 감독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죠. 위플래시와 라라랜드의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 감독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았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5일)은, 세계적인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다섯 번째 내한…한국에 특별한 애정이 있나?

[저스틴 허위츠/음악 감독: 한국에 오는 걸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한국 팬들은 정말 세계 최고예요. 뮤지컬이나 재즈를 향한 사랑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죠. 게다가 한국 뮤지션들의 재능도 너무 뛰어나서 함께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에 저와 함께 한 명의 뮤지션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따 또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위플래시'를 위한 드러머를 제외하면 모두 한국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재능 넘치는 오케스트라와 재즈 밴드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Q. '위플래시·라라랜드' 공연…소개해 준다면?

[저스틴 허위츠/음악 감독: 이번에 두 번의 '라라랜드' 공연과 한 번의 '위플래시' 공연을 하게 될 텐데, 영화 전막을 상영하면서 그 영화에 나오는 음악을 모두 라이브로 연주하게 되는 겁니다. '라라랜드'의 경우에는 약 80인조의 오케스트라와 재즈 밴드와 함께 협연하게 되고, '위플래시'는 재즈 빅밴드와 드러머와 함께 협연하며, 제가 두 작품 모두 지휘합니다. 영화 전막이 상영되면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이기 때문에 한번 시작되면 아무도 멈출 수 없습니다. 그걸 보는 재미가 있죠. 또 멈출 수 없을 뿐 아니라, 영화와 완벽한 싱크를 맞춰서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기도 하지만 매우 특별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피아노 솔로가 나오면 라이브로 피아노를 완벽하게 맞춰 연주하고, 드럼 솔로가 나오면 또 마찬가지로 그에 딱 맞춰 연주해야 합니다.] 

Q.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이유는?

[저스틴 허위츠/음악 감독: 저는 데이미언 감독과 하는 작업을 정말 사랑합니다. 지금껏 제가 함께 작업한 유일한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저희 사이에는 특별한 유대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는 그 어떤 영화감독보다 영화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작업 절차에 음악을 반드시 우선으로 고려하며 계획을 세웁니다. 영화 대본이 준비되면, 거의 동시에 제가 받아서 읽어 볼정도로 그는 영화와 음악을 같은 선상에 두고 고민을 하죠. 막바지 단계에서야 장면에 맞춰 음악이 만들어지거나 삽입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어요. 영화가 만들어지는 동안, 음악 작업이 동반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모든 장면과 음악이 딱 맞게 어우러지죠.]

Q. 매번 새로운 음악 시도…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저스틴 허위츠/음악 감독: 정말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네요. '라라랜드'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긴 합니다. 정말 오랜 기간 작업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라라랜드' 음악이 사람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 결혼식이라거나 아이들의 학예회나 리사이틀 등에 사용되는 걸 보게 되면, 굉장히 뜻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라라랜드 열차 키스신

Q. 영화 음악 제작…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저스틴 허위츠/음악 감독: 영화 음악을 만들 때 중점을 두는 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영화가 드라마라는 걸 잊지 않는 겁니다. (영화 음악이) 영화의 흐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거나, 그 내포된 의미를 전달하거나, 혹은 장면과 상반된 분위기를 조성하여 관객들과 하여금 보여지는 것과 다른 감정을 갖게도 하는 거죠. 그리고 기억에 남게 할 것. 그것이 멜로디 한 소절이라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할 것. 관객들이 극장에서 걸어 나오며 콧노래든, 휘파람이든, 기억에 남는 부분을 부르며 나올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직후가 아니더라도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 그 음악을 어디에선가 짧게 듣게 되는 것만으로도 그 영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말입니다.]

Q.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저스틴 허위츠/음악 감독: 데이미언 감독과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저희가 같이 하는 공동 작업이 이어져서 '라라랜드'와 '리플래쉬'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함께 하게 됐듯이, 그런 작품들을 계속해서 더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것 외에는 사실 따로 목표를 세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배울 수 있고,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그 언제나, 그 순간에, 그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음악을, 가장 적절하고 신선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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