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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공정성 훼손, 깊은 유감"…노동조합 반발

<앵커>

박민 KBS 신임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몇 년 동안의 불공정·편파 보도를 사과하고, 경영난 대응을 위해 임원 임금 30%도 삭감하겠다고 했습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박 사장이 방송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며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언론 노조원들의 항의 속에,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박민 KBS 사장.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됐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박민/KBS 사장 :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보도와 '오세훈 생태탕 의혹' 등을 불공정 보도 사례로 들었습니다.

방만한 경영으로 올해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임원 임금을 30% 삭감하고 구조조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직후 뉴스와 시사교양프로그램 진행자가 무더기 교체돼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박민/KBS 사장 : 공정성 부분 관련해 많은 지적을 받았고, 프로그램들을 점검해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 적당한 대책을 협의해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가 있습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대국민사과가 아닌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강성원/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 : 명백한 방송독립 파괴의 시간들입니다. 낱낱이 기록하고 이번 사태를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 나갈 것입니다.]

여야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KBS 점령 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군사 쿠데타를 방불케 합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KBS가) 공정하게 방송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편성규약과 단체협약을 파기한 박 사장과 보직자들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며, 방송법과 편성 규약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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