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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에 눈 덮인 백록담…지금 한라산은 겨울왕국

<앵커>

지난 주말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죠.

능선마다 하얗게 눈으로 뒤덮여 겨울산으로 뒤바뀐 한라산에 JIBS 이효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 덮인 순백의 한라산 백록담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냅니다.

구름 위로 솟아난 백록담은 마치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황홀한 절경은 잊지 못할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구름 아래는 말 그대로 겨울 왕국입니다.

오백장군 전설의 영실기암은 눈과 바람이 빚어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한라산 첫눈이 가져온 절경에 등반의 피로는 금세 사라집니다.

[원은종/전라북도 완주군 : 첫눈을 밟게 돼서 너무 황홀하고 기뻤고, 저쪽은 하늘이 열렸거든요. 그 환한 반짝반짝한 눈이 너무 예뻤어요. 제주도 오길 정말 잘했다.]

얼어붙은 상고대 위로 다시 눈이 쌓이면서 나무들이 입은 하얀 옷은 더욱 두툼해졌습니다.

한라산에 내린 눈이 나무마다 눈꽃으로 피어나면서 새하얀 설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윗세오름 아침 기온은 영하 6.6℃로 올가을 최저기온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한낮 기온도 1℃ 안팎인데다, 첫눈만으로 삼각봉에는 10㎝가 넘는 눈이 쌓였던 만큼 겨울 산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최은정/대전광역시 : 막상 와보니 눈이 엄청 와 있는 거예요. 운 좋게 들어올 수 있어서 즐겁게 산행하고 내려왔고요. 엄청 상고대가 아름답더라고요. 오늘 내일이라도 오실 수 있으면 오셨으면 좋겠어요.]

한라산 붉게 물들였던 가을빛 풍광이 하얗게 뒤덮이면서, 제주의 계절도 겨울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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