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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몸 낮추자더니…한동훈에 도 넘은 '막말' 포화

<앵커>

며칠 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장관을 겨냥해서 거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한동훈 장관이 반발하고 나서자,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서 한동훈 장관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이런 모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이 발언입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지난 9일, 유튜브 '송영길TV') : 이런 건방진 X이 어디 있습니까. 어린 X이 국회에 와서….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 버리고 싶은데 말이야.]

10살 아래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막말을 한 건데, 한 장관이 "시대착오적 생각으로 정치를 후지게 했다"고 받아치자 같은 단어를 쓰며 되받았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인사검증을 이렇게 후지게 해서….]

어리다는 발언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생물학적으로 어리다는 게 아니라 인격과 경륜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지적한 말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했는데 김용민 의원은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 대통령을 물 것"이라 거칠게 비판했고, 유정주 의원은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가 났다"며 반말을 쓰며 비난했습니다.

한 장관은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유정주 의원까지 가세하자 "민주당의 막말은 나이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맞받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국민께서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말과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서 잘 보고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품위 잃은 막말이야말로 정치 퇴보의 진짜 원인"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보궐선거 승리 뒤 '겸손'을 주문했는데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움직임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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