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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갑질에 폭언…미용기기 화상까지

지난 9월 말 일본 효고현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여성은 일본 다카라즈카 극단 소속 배우 아리아로 드러났습니다.

유족은 아리아가 극단 선배들의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와히토 / 변호사 : 하루에 불과 3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했고, 선배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

공연 연습이 시작된 지난 8월부터 선배들이 아리아에게 본인은 물론 후배 40여 명의 연기와 춤 연습도 책임지라고 했다는 겁니다.

휴일에는 공연에 쓸 화장품과 의상을 준비시켰고, 서류작업까지 맡기면서 거짓말을 한다거나 정신을 못 차린다는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 선배는 아리아에게 머리 손질을 해주겠다면서 뜨거운 미용기기를 이마에 대 화상을 입혔다고 했습니다.

극단 측은 외부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고 오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바 / 다카라즈카 극단 이사장 : 고인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 여러분에게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 ]

극단 측은 60명 넘는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괴롭힘과 갑질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용기기에 의한 화상도 상처는 있었지만 고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창립 109년을 맞는 이 극단은 음악, 무용 등을 교육받는데, 내부 규율이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극단 측은 괴롭힘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선후배 관계를 중시하는 내부 문화를 극단 측이 사실상 묵인한 게 아니냔 의구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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