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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국가정원'…독창성·차별화 고민 필요

<앵커>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가 성공하면서 많은 시군들이 앞다퉈 국가정원을 목표로 정원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면 자칫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하류 드넓은 습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물억새 군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삵과 수달, 원앙을 비롯해 가시연꽃 같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2026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이곳에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2029년 국가정원 지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익산시 녹색도시조성과장 :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성 등을 반영한 특색 있고, 차별화된 지방공원을 조성하여 힐링 공간 제공과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국가정원은 자치단체 가 운영 중인 지방정원 가운데 정부가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데, 국가정원으로 등록되면 해마다 30억 원 안팎의 국가 예산을 운영비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두 곳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자치단체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전북에서도 전주와 남원, 부안 등 8곳이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지방정원을 조성했거나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곳이 전국적으로 46곳에 이릅니다.

때문에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창성과 차별화가 관건입니다.

[안득수/전북대 조경학과 교수 : 지금 습지만 가지고 지방정원 하는 데가 많아요. 대략적으로 봐서 한 10개 정도가 되는데, 그런 측면을 보면 차별화된 주제로 지방정원을 조성해야.]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으려면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자체 수익구조도 갖춰야 합니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지방정원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으려면 성공 지역이 지금 누리는 과실이 아니라, 그들이 앞서했던 치열한 고민과 철저한 준비를 먼저 본받을 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CG : 원소정 JTV)

JTV 하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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