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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송영길 "비례 신당 고민 중…조국 · 이준석에도 열려있어"

- 한동훈에 '어린 놈'? 생물학적 의미 아냐
- 법무장관으로서 인격·경륜 부족 지적한 것
- '지록위마' 진시황 때 환관 조고 같은 역할
- 與 놔두고 野만 수사 '사적인 조직 폭력'
- 더 센 말 참았다…儉 소환 날 심정 발표하겠다
- 운동권 우월한 척? 한동훈, 땀 흘려 일해봤나
- 한동훈 탄핵해야…민주당, 후폭풍 고민 있는 듯
- 86 용퇴론? 70·80년생들도 기득권과 싸워주길
- 병립형 선거제에 반대…이재명도 동의 안 할 것
- 연동형 가면 전국구 신당 나와…심각하게 고민 중
- 송영길 신당? 개인 당 아닌 민주당 견인할 정당
- 이준석 신당도 끌어들여야…조국과 같이 할 수도
- '돈봉투 의혹'? 그 상황 몰라…탈당으로 책임졌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1월 14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태현 : 미리 예고해 드렸던 대로 오늘 세 번째로 만나볼 분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송영길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처음 뵙겠습니다.

▶송영길 :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지난주 조계사에서 개최하셨던 출판기념회 얘기부터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그때 하셨던 발언들이 아주 뉴스가 많이 됐습니다. 제가 좀 말씀을 드리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 이런 건방진 X가 어디 있나. 어린 X가 국회에 와서 인생선배이고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했다. 이런 X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 사실 강한 톤의 발언들이 나와서 소위 막말 논란, 이런 것들이 좀 있었거든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이 막말 논란에 대해서.

▶송영길 : 일단 제가 처해 있는 상황을 보면 국민들도 이해하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월급을 받는 공직자도 아니잖아요. 파리에서 제가 교수로 월급을 받고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7개월째 소환도 하지 않고 제 주위에 100여 명을 불러다가 지금까지 조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지금 분노가 안 쌓일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리다는 말을 제가 생물학적인 말을 한 게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한동훈 장관보다 12살 어린 이준석 전 당 대표가 85년생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정당 역사상 최초로 여야 당 대표 TV토론을 세 번 했는데 제가 깎듯이 이준석 대표를 존중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으로서,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가볍고 정말 이게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지 객관적인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륜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지적한 말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막말 얘기를 하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저를 비판하는데 조선일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가서 이 XX, 저 XX. 이준석 대표한테도 이 XX, 저 XX 그런다고 하는데 쪽팔려서 이런 막말한 것에 대해서 제대로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지적한 적 있습니까? 오히려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뭐라고 했냐? 미국 정치인들도 선 오브 XX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뭐 이게 문제냐는 식으로 오히려 옹호를 했던 조선일보, 중앙일보입니다.

▷김태현 : 일단 대표님, 비속어는 조금 방송에서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리고요.

▶송영길 : 인용을 해서 말씀드린 거고요. 제가 비속어 한 것은 아닙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이런 부분이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저희 논의의 주제가 아니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대표님만 보면 사실은 대표님이 30대에 의원을 시작하셔서 40대에 인천광역시장에 5선 의원에 여당 대표에 사실은 정치인으로서 대통령 하고 국무총리 빼고는 다 해 보신 분인데 그런데 어찌 됐건 한동훈 장관에 대한 어떤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고 뭔가 좀 안 좋은 부분,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공개석상에서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 이런 표현들은 너무 강한 것 아니냐.

▶송영길 : 강한 표현이죠. 그러한 저의 분노의 표시였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예를 들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야당 시절에 현직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모가지를 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악마다, 노무현은 초기 악마고 문재인은 악마고 간첩이다. 골리앗의 목을 자르듯이 자기가 자르겠다. 이런 식의 막말을 한 사람을 한동훈 장관이 인사검증을 해서 통과시켰어요. 한동훈 장관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막말을 한 신원식 장관이 국방부 장관 자격이 있다고 통과를 시킨 것입니까?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신원식 장관이 과거에 유튜브에서 한 발언들 인사청문회 때 본인도 사과했는데 그래서 장관이 됐다고 해서 대표님이 했던 말들이 다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송영길 : 물론 그렇지만 저의 그러한 분노의 표시,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에서 지금 한 28건을 고발했어요, 저쪽 인사들을. 고소인 조사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뉴스타파라든지 무슨 자기들이 문제가 되면 김기현 당 대표께서 사형에 처할 정도의 국기문란의 죄다, 뉴스타파가 부산저축은행 관련해서 김만배 녹취록을 보도했다고 해서. 이렇게 하고 번개처럼 압수수색을 하잖아요. 거의 그러니까 완전히 법치주의라는 것은 양면적 구속력,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세력에도 법이 적용되어야 법의 신뢰성이 생기는 건데 일방적으로 공격하잖아요. 지금 송영길, 이재명 몇 번입니까? 100번을 넘게 압수수색하고. 이런 분노가 안 생길 수가 있겠습니까?

▷김태현 : 분노는 생기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런 부분들을 조금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일각의 비판도 있잖아요.

▶송영길 : 그렇게 하고 있고요. 제 분노를 최대한 자제해서 표현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더 센 말 할 수도 있었다.

▶송영길 : 더 센 말 할 수도 있는 걸 참았습니다, 많이.

▷김태현 : 혹시...

▶송영길 : 그래서 저를 소환하는 날 제가 검찰청 앞에 가서 저의 솔직한 심정을 대국민성명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만약에 막말이라는 표현 문제가 앞에 나오면 대표님이 진짜 하고 싶은 얘기가 묻힐 수 있는데 앞으로 이런 막말 표현을 하지 않겠다든지 아니면 과거 있었던 막말을...

▶송영길 : 그 말을 계속 잡으려고 하시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 이 발언에 대한 사과를 SBS에서 촉구해 주세요. 지금도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제가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고 대표님이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요.

▶송영길 : 그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답변을.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대표님의 그 발언에 대해서 입장문을 냈어요. 어릴 때 운동권을 했다는 것 하나로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받아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입장이십니까?

▶송영길 :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인사검증을 이렇게 후지게 해서 신원식이라든지 김행이라든지 그다음에 이 뭡니까? 이종균인가요?

▷김태현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말씀하시는 거죠?

▶송영길 : 인사검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사람 아닙니까? 왜 인사검증을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습니까? 본인이 책임지겠다 그랬거든요. 정말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있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고 수없이 무죄를 받고 잘못된 무리한 수사를 한 게 검증됐던 사람이고 그리고 도덕적 얘기하는데 한동훈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더 어린데 검사를 하셔서 재산이 43억이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계십니다.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얻지 못하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 3000만 원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뭘 도덕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물론 저도 부족한 점이 많죠. 그러나 학생운동 했다는 이유로 제가 국회의원 한 건 아닙니다. 제가 7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배관 용접공으로 일하고 썬퍼니처공장에서 다국공장의 목공기능원으로 일을 하고 땀으로 돈을 벌었고 인권변호사 생활을 3년 했고 인천시장으로서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혜택을 받은 딸이 다닌 채드윅스쿨,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것을 제가 오픈시켰던 인천시장입니다. 나한테 감사해야 돼요, 오히려. 뭘 그렇게. 한동훈 장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을 흘려 일을 해 봤습니까? 뭘 해 봤습니까? 맨 기업들 잡아 조지고 피의자와 뒤에서 야합하고 증거조작 의혹이 꽉 차 있고. 이런 분이 도덕적 논의할 때입니까? 자기 처남은 후배 검사를 성폭행해서 구속이 됐고 자기 장인은 주가조작으로 논란이 됐고 본인 딸은 스펙 의혹 했다가 학력 의혹 했다가. 이게 쌓여 있거든요.

▷김태현 : 대표님, 한 장관의 가족 얘기를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송영길 : 그 부분이 저한테 도덕적 얘기를 해서 제가 반론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한 장관이 재산이 좀 있는 게 비도덕적하다고 말씀하실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송영길 : 제 말을 하는 거죠. 저를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제가 적어도 4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하면서 부정한 돈 축재하지 않고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운동권 했다는 이유 하나로 지금까지 뭘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보통 한동훈 장관께서도 선배 검사들에게 물어보세요, 국회의원 되신 분들한테. 국회의원 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보통 장관 하시던 분, 검사, 판사 하시던 분들이 국회의원 되면 동료 의원들한테 물어보면 그럽니다. 자기가 판검사 할 때는 국회의원 우습게 봤는데 정치 해 보니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입장은 알겠는데 그래서 한동훈 장관을 탄핵해야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송영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당내에서는 아직 탄핵 추진의 명제를 올리지는 않았잖아요.

▶송영길 : 아마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그걸 보완해서 쭉 제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동훈 장관을 탄핵할 사유를 쭉 정리해서 곧 발표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혹시 대표님의 사감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

▶송영길 :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탄핵 사유가 많다고 하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할 때 왜 당에서 올리지 않았습니까? 한동훈 장관을.

▶송영길 : 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잖아요. 생각이 다르고 사람들이 다 한동훈을 두려워하잖아요. 왜냐하면 말은 하지 않지만 지록위마의 세상이 돼서 한동훈 장관이 뭘 하면 다 옹호하잖아요. 왜? 이 사람이 인사정보관리단을 가지고 모든 고위인사를 좌지우지하는 2인자 아닙니까? 그러니까 옛날에 꼭 진짜 진시황제 때 지록위마의 상황이 돼 있는 거예요. 환관 조고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 두려워하는 거예요.

▷김태현 : 민주당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두려워서 탄핵을 못하는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송영길 : 그렇다기보다도 여러 가지 그런 유동성 문제, 언론이 말한 대로 무슨 후폭풍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있겠죠.

▷김태현 : 헌재가 기각됐을 때의 역풍 이런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송영길 : 그렇죠.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런 것을 고민할 때가 아니고 보수 언론이나 그쪽에서 습관적 탄핵, 이런 얘기를 하는데 우리나라 헌정 역사상 75년 동안 검사를 탄핵한 게 최초 딱 1명입니다. 1명 이번에. 그거 아시죠? 안동환 검사. 그런데 이번에 손준성 검사나 이런 사람들은 법률을 위반해서 기소돼서 재판받고 있잖아요. 한동훈 장관도 지금 본인의 의혹 문제만 쭉 하면 한두 가지가 아닐 뿐만 아니라 최근에 태블릿PC 주가조작 의혹 문제까지도 겹쳐 있어서 저는 이것이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치는데 한번 정리해서 제가 발표해 볼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태블릿PC 얘기를 하시면.

▶송영길 : 그건 다음에 얘기하도록 하고.

▷김태현 : 국정농단 사건의 기반이 흔들리는 건데 민주당에서도 별로 좋아할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송영길 : 그렇지 않습니다. 국정농단은 다 인정하고 있고요. 탄핵의 정당성은 다 인정되고 있습니다. 원 오브 뎀이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다시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이 얘기들도 하잖아요. 대표님은 동의하시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86 기득권 얘기들을 하고 86 운동권 선배들이 이제 좀 내려놔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들을 민주당 내에서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송영길 : 그래서 우리 70년대생, 80년 대생들이 정말 586 선배들이 기득권을 향해서 싸웠던 것처럼 열심히 싸워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계속 시류에 따라 줄서기하지 말고. 그래서 스스로 줄탁동시 하듯이 알을 깨고 나오고자 하는 주체적 노력이 필요하고요. 저 역시 그러한 문제를 인정하기 때문에, 586의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제가 불출마 선언까지 했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운동권 동우회 정권도 안 된다. 또한 검찰 동우회 정권도 안 된다. 운동권 동우회 정권보다 검찰 동우회 정권이 더 위험해질 것이다, 이런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출마하십니까, 내년 총선에?

▶송영길 : 저는 일단 비례대표 문제가 지금 병립형으로 갈 거냐, 연립형으로 할 거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야 합의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안 되면 현행대로 가게 되면 사실 지역구의 1당, 2당이 비례대표까지 다 자기들 득표율대로 가져간다는 것은 저는 다양성 원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욕심이 많은 거고요. 그래서 용혜인 의원 같은 이런 기본소득당도 나와서 국민들이 김치하고 깍두기만 먹는 게 아니라, 배추김치와 깍두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볶음도 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절대 병립형을 반대하고 아마 이재명 대표께서도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여야 모두가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비례 전문 송영길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

▶송영길 :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어찌 됐건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사실은 민주당과 거의 동일한 당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가치나 지향하는 것들이. 다양성과는 좀 거리가 먼 것 아니에요?

▶송영길 : 다르죠, 또 생각이. 다른 면이 있죠.

▷김태현 :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하고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다양성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송영길 전 대표가 만드는 신당은 지금 민주당 지도부와 크게 생각이 다른 것 같지는 않아서요.

▶송영길 : 예를 들어서 저를 자세히 보면 저의 여러 가지 정책적 철학을 알 수가 있을 텐데 저는 열린우리당 시절에 한미 FTA를 일관되게 찬성했던 사람입니다. 대부분 반대했습니다마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FTA 비준을 강력히 주장했던 사람이고 각종 정책에 있어서 저의 독자적인 그러한 철학적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송영길 신당에 창당 가능성은 높다.

▶송영길 : 높다기보다는 말씀드린 대로 현재 정책개혁특위에서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있고 저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민주 개혁 진영의 성공을 위해서, 이 검찰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런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시기 위해서 선거제도가 지금처럼 된다는 가정하에.

▶송영길 :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의 당도 반윤연대로 끌어들여서 정말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빨리 종식시키는 게 국가를 위한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신당을 만드시면 조국 전 장관하고도 함께할 수 있습니까?

▶송영길 : 조국 장관도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조국 장관도 이게 열려야 지역에 출마하게 되면 소선거구제 때문에 야권 분열의 논란, 사표 방지 논란이 있잖아요. 그러나 이렇게 전국구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국 장관도 뭔가 자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같이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송영길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어찌 됐건 간에 수사 대상으로 올라와 계시잖아요, 돈봉투 사건으로. 제가 예전부터...

▶송영길 : 지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도 피의자입니다. 수사 대상입니다. 헌법상 공소제기가 안 돼서 그런 거죠.

▷김태현 : 그건 나중에 제가 한 장관 인터뷰할 날이 있으면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영길 : 그런 말씀을 드리고 저는 수사는 당당히 대응할 거고요.

▷김태현 : 대표님, 제가 제일 궁금한 건 돈봉투 사건에 대한 대표님의 정확한 입장은 뭡니까? 그런 일이 전혀 없다는 거예요 아니면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나는 몰랐다는 입장입니까?

▶송영길 : 프랑스에서 말한 것처럼 제가 그 상황을 잘 몰랐던 거잖아요. 그러나 저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발생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탈당을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러나 내가 그 상황을 몰랐기 때문에 지금... 제가 관련된 게 나왔다면 검찰이 7개월 동안 저를 소환하지 않고 지금까지 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정치적으로 내가 책임지지만 법적인 책임은 나는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송영길 : 그렇죠. 그 입장이 일관돼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이 모르셨다고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전제를 하고 대표님을 위해서 활동했던 윤성만 의원이라든지 이런 의원들이 지금 구속이 됐지 않습니까? 그 의원들의 행동들이 법적으로 잘못됐다는 것, 그건 인정하시는 겁니까?

▶송영길 : 법적으로 지금 문제는 현재 다투고 있기 때문에 내가 선험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래도 영장이 발부가 돼서. 그게 유죄를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송영길 : 무죄추정의 원칙이니까 내부적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고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이게 공직선거법이 아니라 정당 내부의 선거에서 발생한 문제를 이렇게 특수부가 조사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기태 전 대표 2008년도 사건도 공공수사부에서 수사해서 딱 3명 불구속기소로 끝났어요. 그런데 현역 의원을 구속시키고 이렇게까지 하는 게 이게 무슨 매표행위로 보이지는 않잖아요. 무슨 국회의원들이... 이성만 국회의원은 저한테 300만 원의 공식후원금을 낸 분이에요. 그런 분이 돈을 받습니까? 예를 들어. 국회의원이 돈 100만 원에 자기 유권자의 의사와 결정을 바꾼다는 말입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당 대표에 출마할 사람은 1억 5000만 원을 공식후원금을 받도록 선거법에 돼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기탁금을 제가 8000만 원 냅니다, 당 대표. 김기현 대표는 1억 원을 냈어요.

▷김태현 : 대표님, 어쨌든 그 부분이 검찰 표적수사한 것도 아니고 이정근...

▶송영길 : 표적수사입니다.

▷김태현 : 녹취록에서 나와서 시작된 것 아니에요, 수사가?

▶송영길 :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별건수사라는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박우식과 이정근 사이의 채권채무관계 소송 중에 발견된 이것을 별건으로 녹취록을 확보를 해서 이것을 수사하고 거기에다가 지금 돈봉투 문제가 나와 연결이 안 되니까 제가 속해 있었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법인을 탈탈 털고 있거든요. 별건에 별건 수사이기 때문에 제가 수사조정심의위원회에 신청을 해서 20일 날 부의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이십니까? 출판기념회 때 발언인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러고 있다. 중대한 일이 아닙니까, 이건?

▶송영길 :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이 훨씬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천헌금 논란이 당내 선거 돈봉투보다 훨씬 비난 가능성이 높은 범죄행위 아닙니까? 공천헌금은 훨씬 더 나쁜 범죄행위죠.

▷김태현 : 그건 그것대로 수사를 하겠죠.

▶송영길 : 수사를 안 하고 있으니까 그렇죠.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만약에요.

▶송영길 : 김건희 씨 주가조작은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도 안 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런 이유로 민주당에서 지금 특검을 발의하신다는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송영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대표님, 이것 가정적 상황인데 얼마 전에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런 유사한 일이 있었고 거기에 관련된 관련자들의 녹취록이 만약에 공개가 됐다 그러면 대표님은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송영길 : 수사하라고 하죠. 제가 지금 돈봉투를 수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나를 수사하라고 제가 두 번이나 검찰청 앞에 출두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검찰 역사상 피의자가 나부터 수사해서 구속시키려면 시키라고 검찰청에 자진출두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내가 뭐 수사를 반대합니까? 대신 헌법에 비례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비례의 원칙은 뭐냐? 10을 잘못했으면 10을 처벌해야지 10을 잘못한 사람을 100을 처벌하고 100을 잘못한 사람을 10을 처벌하는 것이 지금 한동훈의 검찰이거든요. 라임 사태 검사들, 강남 울산항에서 피의자의 관련 변호사 접대를 받은 사람을 99만 원 김영란법 위반으로 기소해서 무죄를 받게 했잖아요. 이건 사실상 뇌물죄로 기소를 해야 될 사안을. 이런 것처럼 백신 수사를 해요, 백신 수사.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전당대회에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 몇 명은 구속이 됐습니다. 이것은 중대한 문제입니까, 중대하지 않은 문제입니까? 다른 문제랑 연관하지 마시고 이것 자체로 말씀해 주십시오.

▶송영길 :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기에 따라서 균형 있게 비례의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마지막으로 이 질문만 드릴게요.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죠. 중요한 일은 후보에게 직접 보고했다. 이걸 가지고 언론들은 송영길 당시 후보에게 보고가 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던데 이 문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송영길 : 그런 게 됐으면 검찰이 나를 소환했겠죠. 그런 말을 계속 언론에서 떠들 문제는 아니라고 보이고요. 수많은 진술의 하나인 것이고 저를 아무튼 소환하든 뭘 하든 저를 기소하든 하면 법정에서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검찰에 출두할 때 또 한동훈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겠다, 이 입장이신 거죠?

▶송영길 : 한동훈 장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에 대해서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김태현 : 그때도 그러면 출판기념회 때와 같은 강한 톤의 단어를 사용하실 생각이십니까? 소위 막말.

▶송영길 : 더 강한 톤으로 할 텐데 단어는 점잖게 할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영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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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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