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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 아직 답하긴 어려워"

- 이준석 액션플랜, 100% 동의 아니지만 공감해
- 李 임기응변·감정적 대응 아냐…전략적 준비 중
- 尹·與 변화 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힘 보탤 생각
- '신당' 당·대통령·정치판 흔들겠다는 의도 분명
- 지금 이준석 마음 돌리는 게 중요한 것 아냐
- "내부총질" 메시지로 모든 당의 비극 시작됐다
- 혁신위, '용퇴' 기준 모호.. 부탁할 성질 아냐
- 장제원, 희생 생각 없다는 것 명확히 보여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14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태현 : 오늘 두 번째 이너뷰입니다. 어제 출연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말을 들어보니까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같은데 오늘은 천아용인의 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입장 좀 들어보겠습니다.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죠. 천 위원장 안녕하세요.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김태현 : 얼마 전에 천아용인 모임이 있었잖아요, 허은아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거기서 이준석 대포가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밝혔다고 보도가 나오던데. 일단 천하람 위원장 개인입장에서 들어보니까 공감이 가던가요?

▶천하람 : 네, 공감이 갑니다. 우선 100% 동의할 수 있고 이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방향성, 단계별 계획, 이런 것들이 다 말이 돼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아시겠지만 정치적인 센스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지 않습니까? 사실 보수 정당에서. 제가 알기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전국단위 선거 2연승 한 유일한 당대표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디테일하게 준비하고 있고 그리고 또 제가 굉장히 좀 의미를 뒀던 것은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 양이나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언론보도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굉장히 다양한 인물, 비명부터 시작해서 정의당의 인물들이나 다른 제3지대 인물들의 연대 가능성들이 굉장히 폭넓게 펼쳐지면서 이거 너무 임기응변식으로 내지는 좀 감정적으로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분들이 많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만나서 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고 굉장히 진지하게, 본인 정치 인생을 걸고 좀 깊게, 전략적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김태현 : 뭔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인데 100%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하셨잖아요.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은 뭡니까?

▶천하람 :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방향성이나 손 잡는 인물, 추진의 구체적인 전략,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당연히 동의가 100% 안 될 수 있죠. 정치인 둘이 어떻게 입장이 100% 똑같겠습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도 제가 동의 안 되는 부분들, 특히 대전략이나 큰 방향성, 비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이런 식으로 해서 토론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꼭 신당을 해야 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전략, 방향성은 뭐예요? 이준석 대표가 추구하는 신당의?

▶천하람 :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전략이나 방향성은 본인한테 들으셔야 될 것 같고 아마 지금까지도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천하람 위원장 같이 갑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하면?

▶천하람 :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답변드릴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도 나름대로 제 생각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만 제가 섣부르게 얘기했다가, 또 창당이 아직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그런 것은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신당 창당이라는 것, 사실 신당 창당이라는 것이 탈당 아니겠습니까? 탈당을 수반하는 것인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해야 된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말씀들을 많이 드렸는데요. 이게 마치 청하람은 이제 이준석이랑 완전히 선 그었다는 식으로 일부에서는 해석하시더라고요. 그런 게 아니라 제가 신당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당과 대통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우리 보수진영 다 죽는 공멸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거든요. 그래서 당과 대통령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이준석 대표의 노력에 있어서는 저도 최대한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천하람 위원장도 그렇고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신당 창당이라는 게 절대적인 최종 목표가 아니라 당과 대통령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수단 같은 성격도 있는 겁니까?

▶천하람 : 이기인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단계적 계획들도 있다, 라고 얘기했는데요.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12월 27일이라는 기한을 설정하고 또 현재 바로 탈당해서 창당을 하고 이러지 않는 이유가 저는 그런 점도 있다고 분명히 봅니다. 당과 대통령의 근본적인 변화를 12월 27일까지는 강력하게 촉구하고, 그런 면에서는 수단적인 성격도 분명 있겠죠. 그렇지만 이게 단계적 전략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12월 27일이 돼서 창당의 깃발을 공식화해서 드는 단계부터는 그것은 수단적 성격이 아니겠죠?

▷김태현 : 그게 목적이 되겠죠.

▶천하람 : 당 자체로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완전히 흔들겠다는 의도도 분명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천하람 위원장 개인적으로도 예를 들어서 제3지대 정당 지금 금태섭 전 의원도 그렇고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잖아요. 제3지대 정당을 만드는 것보다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 이게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까?

▶천하람 : 제가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인데 이왕이면 국민의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너무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져서 그렇지 고작 1년 반 정도 전에는 저희가 전국 단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그런 정당이었거든요. 저도 그때 같은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지방선거 정도의 분위기라면, 모르겠습니다. 순천에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참 아쉬운 것은 그런 근본적인 변화가 간단치 않다 보니까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현실적인 가능성을 떠나서 어쨌든 국민의힘의 변화가 최선책이고 신당은 차선책이라는 취지로 저는 들리는데요.

▶천하람 : 꼭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당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데, 각자 판단하는 부분들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쨌든 천하람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제가 드린 질문이고요. 가장 중요한 여권, 당,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변화의 핵심은 뭐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 사실 대통령께서 변화하시는 것이죠.

▷김태현 : 어떻게요?

▶천하람 :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만 당의 대표도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하는 얘기들을 솔직히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고요. 결국 이미 지금 당정관계라는 것이 굉장히 수직화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번 전당대회 자체도 거의 무슨 대통령실에서 원하는 인물들로 채워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을 정도의 상황이니까, 결국은 당이 변화하기 위해서도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하고 근본적으로 대통령께서 대선 때 약속하셨던 그런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가 지켜지는 국정운영을 하신다면 대통령 지지율도 오를 것이고 신당 논의의 동력 같은 것도 사라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정기조를 변화해서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사실 시간이 걸리는 문제인데, 수직적 당정관계를 개선해야 된다. 그러면 예를 들어 대통령이 앞으로 당정관계를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뭔가 선언이라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천하람 : 네. 저는 지금 대통령께서 당의 지도부가 좀 무리하게 변화되고 또 무리하게 새롭게 세워지는 과정에 대해서 우선 반성과 성찰이 있으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국정기조 부분도 저는 정말로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잘못하셨던 부분 내지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들에 대해서 진솔하게 말씀하시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겠다, 라고 하는 말씀들을 하신다면 지지율 오르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 입장에서 이제까지 있었던 국정운영의 잘못된 부분을 본인이 인정하고 반성하라는 취지로 들리는데, 맞습니까?

▶천하람 : 저는 그것만이 된다는 것, 저는 그렇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본인은 조건을 얘기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도. 저는 이준석 대표의 마음을 돌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솔직히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겠지만. 제가 봤을 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당과 우리 여당이, 정부와 여당이 국정운영을 굉장히 잘해 가지고 지지율 끌어올리면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 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결국 사실 대통령께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됩니다. 결국 우리 국민들은 권력자가 무엇인가, 자신의 권력을 진심으로 내려놓을 때 환호하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무슨 몇몇 윤핵관 중진들을 어떻게 불출마시키고, 이런 것은 별로 감동이 없어요. 왜냐하면 여당이니까 불출마시켜도 어디 다른 자리 주면 그만입니다. 국민들도 그렇게 보실 것이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내가 한 행동들에 대해서 성찰하시는 모습, 그리고 앞으로 예를 들어 그런 거잖아요.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굉장히 환호했던 것은 조국 장관 수사에서 보듯이 여야 가리지 않고 굉장히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었는데, 대통령께서 우리 진영의 인물들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이렇게 좋은 사람 봤냐면서 감싸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이런 행태를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 우리 진영에 대해서 민주당보다 더 엄격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 저는 그런 부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손을 먼저 내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지난 전당대회 있었던 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면서요?

▶천하람 : 다들 내부총질 하는 당 대표가 없어지니 좋아졌다, 이런 텔레그램 메시지도 보셨을 겁니다. 그런 거죠. 근본적으로 당과 대통령이 좀 더 잘 회자, 내지는 이런 부분은 잘못됐다라고 하는 내부 비판에 대해서 그것을 쓴소리로 받아들이시지 않고 이게 내부총질이라고 규정하면서부터 저는 이 모든 당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쓴소리 하는 이준석, 유승민, 이런 분들이 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됐지 않습니까? 그건 사실 대통령의 근본적인 생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사실 굉장히 당정관계가 수직화되고 또 어떤 면에서는 당에 계신 의원들이 모두 겁을 먹어 가지고 제대로 얘기 못하지 않습니까? 그게 아마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께서 묵언의 부분을 풀어주셔야 된다, 라고 했던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오늘 아침에 몇몇 언론 단독보도로 있었던 내용인데 인요한 혁신위에서 중진들하고 지도부, 친윤 의원들의 용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기해산을 할 수도 있다, 이 보도가 있었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어요?

▶천하람 : 혁신위가 처음부터 기준을 설정하는 게 아니라 제발 좀 물러나줄래, 라고 부탁하면서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물러나라, 내지는 서울로 가라, 이런 게. 기준이 좀 모호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서 실명을 공개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는 하던데요.

▶천하람 : 맞아요. 처음부터 명확하게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일괄적으로 적용을 했어야 된다고 보고요. 개별적으로 부탁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해야 되고 어떤 기준으로 옮길 것이고 그 자리에는 어떻게 채워야 되는지를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개별적으로 부탁하고 내지는 요청한 것이 들어주지 않으니까 해산하겠다. 글쎄요. 국민들께서 너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끼시지 않을까요? 굉장히 시끄러운 여당이에요. 오히려 혁신위가 더 여당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인 위원장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 건데요?

▶천하람 : 저는 지금이라도 명확한 기준을 발표해야 된다고 봐요. 누구누구 물러나지 않으면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고 명확한 기준을 발표해서 이 기준에 맞게 혁신안으로 올려야죠. 이것을 채택할 것이냐, 말 것이냐.

▷김태현 : 지도부에?

▶천하람 : 중진이면 중진 어디부터고 어떤 기준이고, 또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은 도대체 어떤 기준인지, 그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제도적으로 도입해야 됩니다. 그런 경우는 반발이 있더라도 돌파해야 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장제원 의원이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천하람 : 일단 이 말 자체가 사실은 좀 모순이지 않습니까? 사실 정치인생을 연장하는 것의 가장 좋은 방법은 사상에 계속 출마하는 것일 겁니다. 서울에 가서 출마하는 게 정치인생을 연장하는 길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말 자체는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어쨌든 지금 장제원 의원조차도 본인이 희생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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