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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원점 재검토"…택시 수수료 낮춘다

<앵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횡포'라며 비판했던 카카오 택시에 대해서는, 가입한 택시들의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비상 경영회의에 온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을 17년 만에 말끔히 민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든 사업과 서비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약탈적 가격'이라고 공개 비판한 카카오택시 독과점 문제에 대해 직접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다른 가맹 택시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단체들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류긍선/카카오모빌리티 대표 :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마음으로 오늘 택시 단체분들 말씀 많이 듣고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마음으로….]

공정한 배차, 가맹수수료 체계와 수준, 가맹사업의 구조, 택시기사 근무 환경 개선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핵심 쟁점은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15~17%를 제휴 대가로 돌려주는 가맹 택시 수수료 문제입니다.

카카오 대표는 최근까지 수수료가 비싼 편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 (지난주) : 보편적으로 20%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기사님이 부담하는 수수료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택시 단체들은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해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양덕/법인택시연합회 이사 : 같이 살아야지. 한 기업이 죽고 저희가 살 수는 없는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들 나중에 제시하면 저희가 적정 수수료를 찾으려고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간담회 결과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춘 새로운 가맹 상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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