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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 기저귀 값 '껑충'…손 놓은 육아 물가

<앵커>

요즘 분유나 기저귀 같은 유아용품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부담이 상당히 커졌는데 심각한 저출산 상황을 감안하면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유아용품 매장, 기저귀 한 팩이 3만 5천 원, 분유 한 통은 3만 4천 원대인데 5만 원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류지정/서울 강서구 : 분유라든가 기저귀가 많이 드니까 기본적인 소비가 많은 거잖아요. 가격이 비싸지니까 점점 부담이 돼요. 첫째가 여섯 살인데, (그때보다) 물가가 거의 두 배 정도는 최소 오른 것 같아요.]

기저귀 값은 1년 새 10% 가까이 올랐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분유 가격도 올해만 6.3% 상승했습니다.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아동복, 학습교재, 장난감부터 유모차, 산후조리원 이용료까지, 이른바 '육아 물가'로 분류된 9개 중 6개 품목 가격이 올 들어 크게 올랐습니다.

[김혜숙/서울 강서구 : 세제니 그냥 애들 사용하는 거 비싸단 말이야 뭐든지 다, 안 비싼 게 없잖아요.]

그래도 장난감이나 유아복은 중고거래를 이용하거나 하지만, 기저귀, 분유 등은 줄일 수도 없는 품목입니다.

[기영경/서울 강서구 : 중고도 많이 알아보는 것 같고 장난감 같은 경우는. 웬만하면 최저가로 사려고 하고…. 계산기 두드려보면 둘째는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어요.]

관련 예산이 줄면서 육아물가에 대한 모니터링은 3년 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올 상반기 합계출산율은 0.76명,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더라도 심각한 저출산 위기 상황을 감안해 적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최하늘,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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