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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힘이 될 당신" 민간기업 나섰다…이들의 공생법

<앵커>

일본이 이렇게 외국인이 일하고 싶은 나라에 한 발 다가선 데는 민간 기업의 역할도 컸습니다.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외국인 인력을 끌어들이고, 정착을 돕고 있는데 최근에도 계속 생기고 있는 이런 스타트업 사례를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 콜센터에서는 중국어와 우즈베크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등 20개국 언어가 사용됩니다.

집을 구할 때 보증인을 요구하는 특유의 일본 관습이 외국인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인데,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이 업체의 시작이었습니다.

[고토 히로유키/외국인 전문 생활서비스 기업 GTN 대표 : (이후로) 외국인을 위한 전용 통신회사를 만들었고, 지금은 생활 상담 서비스로 확장해서….]

이제는 해외에 지점을 두고 직접 해외 인력을 뽑아 일본 기업에 연결하는 일까지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한 기업이 매달 1천500엔, 1만 3~4천 원만 내면 외국인 근로자는 궁금한 걸 언제든 물어볼 수 있습니다.

1853년 일본에 나타난 흑선은 쇄국을 고수하던 일본의 충격, 그리고 개국으로 가는 각성을 상징합니다.

회사 이름을 '흑선'으로 내건 한 스타트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약 서비스에 특화된 앱을 만들었습니다.

자기 나라 언어로 약을 고르면 집 앞까지 배송해 줍니다.

[구라카타 료/스타트업 쿠로후네(KUROFUNE) 대표 : (입국에서 출국까지) 외국인들이 이 앱 하나만 있으면 생활, 건강, 금융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300만 명인데, 2040년에는 670만 명으로 매년 20만 명 가까이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급속히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는데,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이민자와의 '공생'이 가능하다는 게 제2의 개국을 하는 일본 사회의 인식입니다.

[사사키 쇼코/출입국재류관리청 초대 청장 : 외국인도 행복해지고 그들을 받아들인 일본사회도 함께 행복해지는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 외국인을 받아들인 일본 사회가 함께 행복하려면 민관 구분 없이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강경림·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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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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