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KS 최다 홈런 · 루타 도전…'롤렉스가 눈앞에'

29년 한풀이의 선봉장인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각종 타격 기록을 갈아 치울 태세입니다.

오지환은 팀 우승과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은 물론, KS 각종 기록 달성에도 도전합니다.

오지환은 올해 KS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KS 4차전까지 15타수 6안타로 타율 0.400에 3홈런 3볼넷 8타점 6득점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특히 8일 kt wiz와 KS 2차전부터 11일 4차전까지 3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단일시즌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전까지 KS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딱 한 번 나왔으나 2개 시즌에 걸친 기록이었습니다.

김재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던 2007년 KS 6차전부터 2008년 KS 2차전까지 3경기 홈런을 날렸습니다.

단일 시즌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을 친 오지환은 오늘(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5차전에서 홈런을 날리면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웁니다.

오지환이 도전하는 기록은 또 있습니다.

단일 시즌 KS 최다 홈런 기록입니다.

역대 단일 시즌 KS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는 2001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와 2014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야마이코 나바로인데, 둘은 각각 4개씩의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오지환이 남은 KS에서 1개의 홈런을 치면 타이기록을 세웁니다.

아울러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시즌 KS에서 4개 홈런을 친 선수가 됩니다.

오지환은 단일시즌 KS 최다 루타 기록에도 도전합니다.

그는 올해 KS 4경기에서 총 16루타를 생산했습니다.

역대 단일시즌 KS 최다 루타 기록은 2001년 우즈가 세운 22루타입니다.

오지환이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치면 타이기록을 씁니다.

오지환은 단일시즌 KS 최다 득점(9점)에도 3점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해 KS가 5차전에서 마무리되면 최다 루타, 최다 득점 기록 경신 가능성은 적지만, 6, 7차전으로 넘어가면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커집니다.

물론, LG와 오지환은 KS 5차전에서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싶어 합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LG는 KS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우승 트로피를 듭니다.

1~4차전 성적을 고려하면 시리즈 MVP 수상 가능성은 오지환이 가장 큽니다.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준비했던 롤렉스 시계도 주인을 찾는 분위기입니다.

구본무 전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지급하라'며 당시 돈으로 8천만 원에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고, 이 시계는 25년 동안 금고에 잠들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