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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 병원 결국 폐쇄…하마스 "인질 협상 중단"

<앵커>

중동 지역 속보입니다.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 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미숙아를 포함한 환자들이 잇따라 숨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며 인질 석방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인큐베이터에 있던 갓난아기들이 병원 한편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공세 속에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은 연료 공급이 끊기면서 인큐베이터까지 멈춰 섰고, 결국 폐쇄됐습니다.

이 병원에는 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 민간인들이 피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미숙아 2명을 포함해 환자 5명이 숨졌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300L의 연료를 병원에 공급했지만, 하마스가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아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했고,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관계자 : 우리는 아랍과 무슬림 형제들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해 워싱턴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미 하원의원들을 만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서방 세력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대다수 미국인은 이번 전쟁이 야만과 문명의 대결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잇따른 병원 공습에 국제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성명을 통해 "의료진과 신생아들을 포함한 환자 등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전했고,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의료시설에서의 전쟁 행위로 탈출하려는 환자와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절대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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