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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품목 가격 '매일 점검한다'

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품목 가격 '매일 점검한다'
▲ 대형마트의 베이커리 판매대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빵과 우유 등 28개 민감 품목의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등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지금껏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19개 품목의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을 통해 파악해 왔으나 물가 오름세가 잡히지 않자 가공식품 9개 품목까지 상시 가격 확인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이번에 상시 점검 대상이 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으로 '물가 관리 전담자'도 새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9개 가공식품은 식품 중에서도 물가 가중치가 높고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으로 꼽힙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농축산물과 식품 대상 범위를 더 넓혀 주요 품목 가격 점검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가공식품 담당자도 지정해 매일 가격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9개 품목에 대해서는 사무관급 전담자가 지정돼 관련 품목 생산 업체,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빵과 밀가루 등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국제 가격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9개 품목 전담자는 해당 식품기업을 방문하거나 여러 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당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품목 가격 밀착 관리에 나선 것은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물가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 있어 최근 상승률이 다소 둔화했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낮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큰 식품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물류비와 인건비 등도 부담이 커졌다고 식품업계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자 식품기업들은 눈치 보기를 하면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당분간 생크림, 휘핑크림, 연유 제품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앞서 기업들도 라면, 과자, 빵 제품 가격을 잇달아 내린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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