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매도 금지 일주일, 주가는 제자리…"예외 없애라"

<앵커>

개인투자자들이 열광했던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 일주일 만에 주가와 거래량 모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상보다 더 단기 효과에 그친 겁니다. 이렇다 보니 공매도 예외 조항을 놓고 또 다른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코스피 지수는 한때 2400선이 깨졌습니다.

공매도 금지 첫날,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급등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일주일 만에 금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공매도 물량이 집중돼 전면 금지 혜택을 가장 크게 볼 걸로 예상됐던 2차 전지 종목들, 첫날만 반짝 상한가,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주식 거래대금 역시 한때 26조 5천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히려 더 줄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공매도로 인한 수급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경기의 흐름, 그러니까 연준의 긴축 정책, 기업 실적 부진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가 부양의 기대감이 컸던 공매도 금지 약발이 더 빠르게 떨어진 건, 주식 투자 매력이 감소해 투자자 예탁금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차전지 고평가 견해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권사들이 여전히 공매도를 하기 때문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시장조성자, 즉 증권사들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이 있어 공매도 금지의 예외 대상인데, 이들도 금지해 달라고 거세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어제) : 시장조성자에 대해서도 이걸(공매도) 막아놓으면 투자자 보호라든가 시장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의견을 들어보고….]

하지만, 공매도 잔고는 주가 상승으로 액수가 늘었을 뿐 물량은 줄어들고 있어, 시차를 두고 공매도 효과는 분산돼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때문에 성급한 추가 조치는 이미 커진 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