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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보수 색채 강해지나' 우려에 "평생 중도의 길 노력"

<앵커>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지명된 뒤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후보자의 강한 보수 성향으로 법원의 보수 색채가 강해질 거라는 우려에, 조 후보자는 "법관으로서 평생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는 지명 뒤 첫 일정으로 대법원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안철상 선임 대법관을 만나기 위해 대법원을 찾았습니다.

"중책을 맡기에는 부족한 사람, 수천수만 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껏 몸을 낮춘 조 후보자는, 사법부에 보수 색채가 짙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 후보자 :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면담에 앞서 개인 자격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조 후보자는 방명록에 '안민정법', 즉 '국민이 편안히 살도록 하는 바른 법'이라는 뜻의 글귀를 남겼습니다.

조 후보자는 1957년생으로 법원조직법상 만 70살이 되는 오는 2027년 6월 정년을 맞게 됩니다.

대법원장 임기 6년을 채우지 못하고 3년 6개월 만에 중도 퇴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조희대/대법원장 후보자 : 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서 헌법을 받들겠습니다.]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주요 판결에서 '보수의 대변자' 모습을 보였다며 보수적 시각으로 정부 정책을 감싼다면 사법부 역할은 사라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오만가지 이유로 사법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며 사법 시스템까지 비리 방탄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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