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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앵커>

작가 한강 씨가 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습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올해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메디치 문학상 수상자 : 이 소설이 상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입니다.

작가가 2021년 펴낸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 작품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8월 말 '불가능한 작별'이란 이름으로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을 통해 출간됐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현실적이면서도 역사적인 맥락을 놓치지 않고 경이로운 환상에 빠져들게 된다"고 이 작품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한강/메디치 문학상 수상자 : (프랑스 독자들이)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게 있기 때문에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강 작가는 앞서 2016년에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라, 프랑스 문학계 추가 수상 여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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