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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엘니뇨, 내년 4월까지 지속…폭염 홍수 심화"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한 도시.

거센 물살의 누런 흙탕물이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한 여성이 줄을 잡고 무릎까지 차오른 급류를 건너갑니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동북부에 이번엔 폭우가 쏟아지면서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파두모 압둘카디르/ 홍수 피해 주민 : 지금 아이들이 실종됐어요. 죽었는지 살았는 지도 알 수 없고요. 이번 비는 재앙입니다.]

남아메리카 중앙에 위치한 파라과이에서도 이례적인 홍수로 3만 5천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이상 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는 가운데 기후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7,8월부터 빠르게 발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정점을 찍고 내년 4월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세계기상기구가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날씨가 심화되고 육지와 해양 모두 온도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지난달 기온이 1800년대 후반 10월 평균 기온보다 1.7도 높아 역대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하더 / 유엔 환경자문관 : 물이 너무 없어 살던 곳에서 빠져나오던 사람들이 지금은 물이 너무 많아 대피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또 올해 기온이 12만 5천 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이종훈 / 영상편집 : 김호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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