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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보통합모델 초안' 입수…'영유아 정교사' 도입되나 (D리포트)

정부가 오는 2025년 시행을 목표로 '유보 통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나뉜 영유아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려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주호 (지난 1월) : 단계적 추진을 통하여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새로운 영유아 교육·돌봄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

SBS 취재진은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 산하 아이행복연구자문단이 지난달 워크숍에서 추진위원들을 상대로 발표한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이 자료엔 지난 정부에서 유보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교원 자격 통합 방식도 담겨 있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로 나뉜 현행 체계를 바꿀 3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이들을 '영유아 정교사'로 합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 양성과정으로는 4년제 교육연한의 '영유아교육과'를 두거나 전문대 이상으로 기준선을 완화하는 두 가지 방식이 나왔습니다.

자문단은 현재 4년제 교육연한 이상으로 관련 과를 두는 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방식이 채택되면 기존 전문대 유아 교육·보육 학과들은 개편 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현직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 방안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교대 혹은 사범대를 특별교육 양성기관으로 지정하거나, 4년제 대학 혹은 대학원으로 편입학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교육 대상의 범위인데, 보육교사 1급 자격 소지자 혹은 유치원 교사 경력 3년 이상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23만여 보육교사 중 1급 자격증을 가진 교사는 일부에 지나지 않아 이대로 시행되면 보육교사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기존의 어린이집 교사를 유치원 교사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하는 모양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크숍서 논의된 내용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다음 달 나오는 정책연구 결과와 자문단의 의견을 종합해 통합모델 시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취재 : 손기준 / 영상편집 : 박춘배 / CG : 조수인 조성웅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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