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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억 원어치 제조…원료 밀수입해 '가짜 비아그라' 유통

<앵커>

중국에서 원료를 밀수입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만든 약 600만 정은 정품 시가로 따지면 920억 원이 넘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트렁크 안에 상자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상자 속 플라스틱 통에선 파란색 알약이 쏟아집니다.

가짜 비아그라입니다.

중국에서 원료를 밀수입해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 2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짜 비아그라 613만 정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품 시가로 따지면 92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박명운/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장 : 코로나19로 인한 무역중단으로 의약품 밀수가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이들은 강원도의 비닐하우스와 서울 도심 사무실 등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었습니다.

원료 물질과 포장용기 등은 국제우편에 숨겨오는 방법으로 밀수입했습니다.

정품과 같은 식별표시와 제조사명까지 각인된 가짜 비아그라는 소매상들을 통해 한 정당 천 원 정도에 판매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가짜 비아그라 8만 8천여 정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원료 공급 조직에 대한 단서를 확보해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밀수입 첩보 수집과 단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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