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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정성호 "李·친명 험지 출마하라? 낯선 데 가서 죽으라는 것"

- 이재명 험지 출마? 배제 못 하지만 바람직한가
- '낯선 데 가서 죽어라'…정치 그만두라는 소리
- 與처럼 희생해야? 장제원·권성동 절대 안 떠나
- 불공정 공천? 의정활동 성과 못 내면 교체 당연
- 김종민-비명계, 본인 전략공천해 달라는 말이냐
- 공천룰을 1년 전에 확정? 여야에 그런 경우 없다
- 인재위원장된 李, 인재는 대표가 정중하게 모셔야
- 사천할 수 없다…공천 시스템 안에서 특혜 못 준다
- 이준석·비명계 신당? 시대 대변할 가치·노선 있나
- 위성정당 금지하는 신사협정 체결, 쉽지는 않아
- 이동관 탄핵? 언론의 자유 침해한다는 데 공감대
- 한동훈은 고민…정치보복하는 똑같은 사람 될까 우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오늘 두 번째 이너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이자 이재명 대표와 아주 가까우신 정성호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성호 : 정성호입니다. 요새 가능한 한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는 얘기를 하지 말아 달라는 그런 요청이 있습니다.

▷김태현 : 정말요?

▶정성호 : 그런데 사실은 연수원 동기이시고 제일 오래되신 건 맞잖아요.

▷김태현 : 그건 사실이지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와 너무 가까우니까 이재명을 대신해서 너도 뭔가 해야 되지 않냐, 희생해야 되지 않냐 요새 그런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해서요.

▷김태현 : 그래요? 민주당발 험지출마론의 제1대상이십니까?

▶정성호 : 요새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근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요새.

▷김태현 : 말씀하셨으니까 그 얘기부터 해 보지요. 실제로 그런 얘기들 하잖아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인요한 위원장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 중진, 지도부 수도권 출마해라. 뭐 인물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누구 얘기하는지는 사실 다 알지 않습니까?

▶정성호 : 우리 당에서는 벌써 속칭 비명계 의원 한 분이 이름 거명해서 정성호도 그래야 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걸 받아서 민주당에서도 희생하고 험지 출마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정성호 : 저는 그게 어떻게 보면 의회민주주의, 또 대의민주주의를 본질을 훼손하는 약간 반민주적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선거라고 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들이 자기의 의사를 대변할 대표자를 뽑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그야말로 그런 의지가 있는 분들이, 자기가 또 출마의 자유가 있으니까 지역을 선택해서 가서 주권자의 평가를 받는 것이지 너는 어디 나가라 어디 나가라 하는 것은 맞지를 않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하면 그런 식으로 누가 요구해서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또 주권자의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기저기 출마시킨다고 하는 것은 그건 선거에 사실 안 맞는 것이지요.

▷김태현 : 물론 의원님, 뭐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는 있잖아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중진들이나 소위 말하는 스타의원들이 희생하는 것. 예를 들면 제가 딱 드는 기억이 아마 2016년 총선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북지역이었는데 거기를 떠나서 종로 출마해서 당시에 오세훈 전 시장 꺾고 스타로, 이긴 것 아니겠어요.

▶정성호 : 그 이전에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지역구 떠나서 종로에 와서 참패하고 쉬었다가 다음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서 당선됐지요. 정세균 전 총리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 전 총리는 총선 때 온 게 아니라 당선된 지 얼마 안 돼서 오셔서 종로지역을 한 3년 이상 관리하셨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네, 오히려 그렇게 하셔야 되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렇게 오래 관리하면 모를까 총선 직전에는 무리다?

▶정성호 : 그렇지요. 정 전 총리님 같은 경우는 또 지역구가 그냥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이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예전 전북 지역구요.

▶정성호 : 네. 제 지역구는 사실은 초지일관 험지였습니다. 지금 조금 나아졌지만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는 제가 처음 된 지역구였거든요. 그러니까 제 지역구 자체가 원래 험지인데 뭐 그런 건. 그러니까 일단 어디가 험지다 아니다 뭐 이것도 사실은 애매하지만 그건 본인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서 한 것이지요, 강요가 아니라요. 그전에 자신의 정치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바로 당선된 지 얼마 안 돼서 지역구를 떠나셨지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는 어떨까요?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을 떠나서 예를 들면 정치1번지라 불리는 종로라든지, 예전 성남시장이었으니까 분당이라든지 이런 곳에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정성호 : 모르겠습니다. 당대표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뭐 어떠한 선택도 한다고 하셨으니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그게 바람직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개 험지 출마라고 하는 것은 사실 정치를 그만두라는 소리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저는 험지 출마하기보다도 당신이 그만두든지 용퇴하든지 길을 열어주든지 하는 게 그게 오히려 정직한 말이지 그냥 낯선 데 가서 죽어라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만약입니다. 만약에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이런 의원들이 불출마선언 한다든지, 나 영남 지역구 떠나서 수도권 험지 출마해서 당을 위해서 내 한 몸 불사르겠습니다 이러고 나오면.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은 그냥 있으면 여론이 국민의힘은 저렇게 희생하는데 민주당은 뭐 하냐? 이 얘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정성호 : 앵커께서 가정을 해서 말씀을 하셨는데요.

▷김태현 : 국민의힘은 분위기를 그렇게 잡아가는 것 같아서요.

▶정성호 : 분위기를 잡아도요. 제가 알기로는, 저는 100% 확신합니다. 장제원 의원님이나 권성동 의원님 절대 지역구 안 떠납니다.

▷김태현 : 정말요?

▶정성호 : 절대 안 떠납니다. 이건 제가 내기할 수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님은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원내대표, 당대표, 국회의원, 또 광역단체장 다 하시고, 또 누릴 것 다 누리셨기 때문에 오히려 그다음을 생각할 수 있겠지요. 더 큰 꿈을 꿀 수 있겠지만,

▷김태현 : 이번에 한번 쉬고 더 큰 걸 갈 수도 있다.

▶정성호 : 그렇지요. 그런 걸 준비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영남의 대표주자로서. 그러나 장제원 의원님이나 권성동 의원 같은 분들은 지역구 사수 의지가 강해서 제가 알기로는 0.1%도 없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저랑 인터뷰할 때 그 얘기를 꺼냈을 때 제가 그걸 강요할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제도적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냐고 질문했더니 답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잡혀갈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정성호 :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제가 아는 여당의 당내 분위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고요. 어쨌든 그분이 제가 보기에는 용산과의 교감하에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지만 분위기만 그렇게 조성할 뿐 실질적으로 결과는 그렇게 못 만들어낼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정성호 의원님 얘기대로 하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다 중진들이 수도권 오고 이런 일은 벌어지기 어렵다.

▶정성호 : 그건 쉽지 않고요. 오히려 공정하게 공천해서 자연스럽게 물갈이될 수 있게 하는 그런 걸 하는 게 더 필요하겠지요.

▷김태현 : 자연스럽게 물갈이되는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공정하게 경쟁해서 자연스럽게 물갈이되는 것.

▶정성호 :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국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여론조사 50%니까 그게 사실은 바꾸는 거지요. 그러고 거기에서 여러 가지 신진 가산점들, 그다음에 현역의원 평가에서 마이너스 감산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적용하고 그 과정이 공정해야 되겠지요.

▷김태현 : 결국 시스템공천 말씀하시는 건데요. 공천룰과 관련이 있는 거고요. 그런데 어제인가요? 김종민 의원 인터뷰 보니까 민주당 내년 총선 공천이 역대로 민주당 정치에서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정성호 : 그런데 대개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 안 하고 의정활동 부실해서, 지역 평가가 나빠서 공천이 안 될 것 같으면 이게 불공정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뭐 친명 비명이 아니라 지역구 관리 부실하게 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의정활동의 성과를 못 내면 교체되는 것이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내가 공천받지 못하고 내가 그런 면에서 부족해서 지역 여론이 나쁘다. 그걸 불공정하다고 얘기하면, 그렇게 얘기하면 사실은 곤란한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김종민 의원 인터뷰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당에서, 총선기획단 쪽에서 공천룰을 건드리려는 것 아니냐. 원래 민주당은 총선 1년 훨씬 전에 공천룰이 확정돼 있어야 하는데 그것에 어긋나게 왜 공천룰을 건드리려 그러냐, 그게 불공정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해서요.

▶정성호 : 과거 제가 국회의원선거를 이미 6번이나 했습니다. 내년 7번째 선거를 하는데요. 선거 전까지 공천룰을 1년 전에 확정해서 한 경우가 여야에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김태현 : 당헌당규와 상관없이요?

▶정성호 : 네. 대개 특별당규를 만들어서,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 그러지 않습니까? 계속 바뀌거든요.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룰도 조금씩 바뀌어왔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특정인사에게 불이익하게 적용된다고 하면 불공정하겠지요. 그러나 모든 당사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면 불공정한 게 아니겠지요. 어떤 면에서는 김종민 의원이나 소위 비명계 의원들이 도대체 뭐가 불공정한 것인지 그걸 얘기를 해야지 그냥 이재명이 공천하니까 불공정하다 이것이야말로 사실은 불공정한 얘기지요. 그러면 본인에 대해서는 공천 확정해 달라, 경선 없다, 전략공천해 달라 이 얘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를 해 보지요. 의원님, 인재위원장,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회라 하고 민주당은 인재위원회 이렇게 부르는 것 같은데요. 인재위원장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맡았어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정성호 : 어떻게 보면 지금 야당 아니겠습니까? 야당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정말 명망 있고, 또 실력도 있고, 또 우리 사회의 어떤 변화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모시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요. 그다음에 당대표 정도 되시는 분들이 진짜 권위를 갖고 접촉해도 쉽지 않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가 직접 나서서 정중하게 모셔야 사실 그분들도 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당대표가 직접 나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실무적인 작업은 이미 사무총장이나 실무자 중심으로 많이 스크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역대로, 국민의힘 보수정당도 마찬가지지만 역대로 민주당도 총선에서 인재영입하는 대상들을 보면 외부에 있는, 그러니까 당에 좀 부족한 점을 메워줄 수 있는 사람들을 영입을 하곤 하잖아요.

▶정성호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민주당 대변인이 얘기한 거 보니까 "과거 인재위원회는 주로 외부의 신진인사 영입에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당 내부 인재 및 당무에 참여한 정무 경력이 있는 외부인사들을 포함해 발탁할 계획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컨셉이 예전이랑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정성호 : 저번이랑 크게 다르지는 않고요. 지난 대선과정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영입돼 왔습니다. 그분들이 당원인 분도 있고 당원이 아닌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이 대개 당내 인사냐 당외 인사냐 이런 문제제기가 좀 있었거든요. 그런 분들을 포함해서 보겠다는 뜻이고요. 또 당내 같은 경우에는 당의 당직자들이라든가 지금 당무에 참여하고 있는 실무자들 중에서도 굉장히 유능한 분들이 많습니다.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지요.

▶정성호 : 지금 전에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든가 또는 이원욱 의원 같은 분도 당료 출신이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정성호 : 정춘숙 의원도 그러시고 꽤 많습니다. 그래서 당내에 그런 분들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과정을 통해서 이재명 캠프에 참여했던 유능한 인재들 중에서 정치 참여 의사가 있는 분들을 함께하겠다라는 그런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런 시각도 있잖아요. 당료라든지 보좌관,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원래 당에 들어온 사람들이니까 당연히 총선 예비후보는 되는 건 맞는데 인재영입은 주로 외부에 있던 사람들을 데려오는 건데 당내에 있던 사람들을 특보단 출신이라든지 캠프 출신들은 인재영입이라는 포장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어떤 사천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게 비명계 시각인 것 같거든요.

▶정성호 : 그래서 이게 인재영입위원회가, 원래 이름이 인재위원회거든요. 그래서 사천할 수가 없는 게 당의 공천시스템 안에 들어오면 어떠한 특혜도 줄 수가 없어요.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그러기 때문에 만약에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무슨 특보 그래서 이재명 이름을 빼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대충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서요. 사천을 할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정성호 : 다 공천 안에, 룰에 의해서 경선을 해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 만들면 참여할 만한 비명계 의원이 있습니까?

▶정성호 : 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정당을 창당한다고 하는 것이 그냥 국회의원선거 이겨서 소위 말하는 금배지 한번 달겠다는 게 아니라 시대의 어떤 가치와 시대정신을 대변해서 우리는 이러한 비전, 이러한 가치, 이러한 노선을 갖고 하겠다 이런 목표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과연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이요?

▶정성호 : 네. 지금 그냥 기성 정당에 불만을 갖고 있고, 또 기성 정당에서 공천받기 어려우니까 이합집단해서 모여서 우리 당 만들겠다. 정당이 있는 것하고 무소속 하고 차이가 굉장히 많거든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런 혜택보기 위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고 하면 도대체 추구하는 가치와 노선이 분명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에 있던 분들이 소위 비명계라고 하더라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저는 그런 면에서 과연 같이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거기에 동의를 해 줄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김태현 : 소위 말하면 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 대표, 양향자 의원 이렇게 해서 만드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파괴력은 없을 것이다?

▶정성호 : 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에는 그분들이 어쨌든 현재의 양당 대립구조를 극복할 만한 더 큰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고, 거기에 또 국민들이 어쨌든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좋은 인재들이 참여한다면 모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게 제3지대 정당과 관련되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선거제 국민의힘은 2016년 버전, 병립형으로 돌아가자라고 의견을 모은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정성호 : 여러 의견이 있지만 어쨌든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은 과거로 다시 회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당구조를 갖다가 여전히 공고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건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김태현 : 그런데 보도 보면 민주당도 그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 같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정성호 : 그러니까 지금 일부에서는 타협을 해야 되니까, 이게 지난번처럼 선거법을 갖다가 일방통과시킨 것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협상을 해야 되는데 협상안으로 나온 게 권역별로 병립형으로 하자는 그런 얘기도 지금 나와 있거든요. 그러면 그 지역 출신들이 될 수가 있으니까, 권역별. 그런 문제가 있고요. 글쎄, 그게 합의가 안 되면 현재 상황으로 가야 되는데 현재의 선거법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인데 그러면 위성정당을 또 만들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는 신사협정이 체결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잖습니까, 사실은? 만들지 않게 할 방법도 없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지금 나온 게 여야가 공히 비례대표를 다 같이 공천하면 되는 거니까. 다 같이 공천하든지 다른 어떤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그런 합의를 했으면 좋겠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의원총회가 있었고 오늘도 의원총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제가 알고 있는데요.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과 관련해서 오늘 다시 한번 숙의하고 오늘 결정하겠다라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반대 없이 거의 이동관 위원장에 대해서 탄핵하는 걸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제가 보도를 봤는데요. 이동관 위원장의 어떤 점 때문에 탄핵하려고 하시는 거예요?

▶정성호 : 어쨌든 이동관 위원장이 굉장히 지금 방통위원장 돼서 방통위 운영과정을 보면 굉장히 독선적이고 강압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앵커도 잘 아시는 것처럼 방통위는 5인 상임위원 체제로 운영되게 돼 있거든요. 지금은 그냥 2인 체제입니다. 그냥 거기서 의사결정을 다 해버리고 있는 거예요. 말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지금 KBS 장악하기 위해서 했던 일련의 과정들 보면 상당히 문제가 컸던 거고요. 저는 구체적인 어떤 개별법을 위반한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약간의 의문을 달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동관 위원장이 헌법의 언론의 자유를 갖다가 굉장히 침해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공감대는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말씀하신 그대로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반대하는 것과. 법률 위반을 찾아내서 탄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거잖아요.

▶정성호 :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게 법률 위반의 점도 있고, 사실 헌법 위반의 점도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너무 추상적인 거 아니에요?

▶정성호 : 과연 그런데 이동관 위원장의 행태가 추상적인 건지, 저는 굉장히 구체적인 헌법위반의 혐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점에서 어쨌든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야 되니까 법적 요건을 구비해야 되는데 그런 논의가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언론의 자유를 굉장히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의원들한테는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 얘기는 어저께 나오지도 않았다는데 그건 왜 그런 겁니까?

▶정성호 : 어쨌든 한동훈 장관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데 대통령에게 제일 가까운 분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굉장히 문제는 있고, 국회에 와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굉장히 적대적이고 공격적입니다. 그런 측면이 있지만 과연 한동훈 장관의 여러 가지 행태가 구체적인 헌법 법률 위반의 점이 있느냐 그런 점들은 좀 고민이 되고요. 또 오히려 다른 측면에서 우리가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정치보복적 수사를 갖다가 하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는데 한동훈은 그 실행책임자 아니겠습니까? 그거에 대해서도 한동훈 장관을 갖다가 우리가 탄핵해서 직무정지시킨다고 하면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또 우려를 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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