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판다 가족이 떠났습니다.
중국이 50년 넘게 이어오던 임대 계약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26살 25살 암수 부모 한 쌍과, 가장 인기가 많은 세 살 샤오치지까지, 동물원은 일주일 동안 송별 행사를 열었습니다.
[나탈리 스칼라 / 관람객 : 애착을 갖고 투자도 많이 했었죠, 외국에 가서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판다들은 1972년 미중 양국이 수교를 추진하면서, 친선의 상징으로 미국 내 모두 네 군데 동물원에 보내졌습니다.
[팻 닉슨 / 1972년 당시 영부인 : 우리나라에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호의에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두 나라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9년 샌디에이고, 올해 초 멤피스에 이어서, 워싱턴까지, 속속 중국에 판다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이제는 애틀란타만 남아있는데 역시 내년에 계약이 끝나면 같은 길을 가게 될 걸로 보입니다.
[킴벌리 블레이락 / 관람객 :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계약 연장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전에도 그렇게 해줬잖아요.]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다르게, 미중 갈등과 함께 50년 간 이어져 온 판다 외교도 함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취재 : 김범주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