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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인데…"유니폼을 지금 달라고?"

<앵커>

축구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는 게 관례죠.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골잡이' 홀란이 아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스위스 영보이스와 홈경기에 선발출전한 홀란은 전반 2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맨시티가 2대 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홀란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상대 팀 주장인 카마라가 따라붙더니 유니폼을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엘링 홀란/맨시티 공격수 : 이건 아니잖아. (고마워.)]

홀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러면 안 된다면서도 유니폼을 벗어줬고, 카마라는 고맙다며 받아갔습니다.

홀란의 뜨거운 인기로 인한 해프닝이긴 하지만,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닌 하프타임에, 그것도 지고 있는 와중에, 더욱이 주장이 할 행동은 아니었다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키스 컬/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 홀란은 정말 대단한 선수죠. 당연히 유니폼을 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그것도 방금 실점해서 2대 0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말이 안 되죠.]

홀란은 후반에 한 골을 더 뽑아 팀의 3대 0 완승과 16강행 조기 확정을 이끌었습니다.

도중에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던 홀란은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로 나와 상대 팀 선수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주머니에서 유니폼을 꺼내 또 한 명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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