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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역전 투런'…LG, 승부 원점으로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가 KT에 역전승을 따내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박동원 선수의 역전 투런 홈런에 잠실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LG는 2차전도 힘겹게 출발했습니다.

선발 최원태가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4점을 내주고 무너졌습니다.

위기의 LG를 구한 건 철벽 불펜진이었습니다.

7명의 구원 투수가 추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봉쇄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5회까지 1득점으로 막혔던 LG 타선은 6회 오지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7회에는 플레이오프 MVP KT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박해민이 볼넷을 얻은 뒤, 이어 김현수가 바뀐 투수 박영현을 공략해 우익 선상을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8회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얻자 계속된 원아웃 2루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려 잠실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전날 패전 투수가 됐던 마무리 고우석이 9회를 막으면서 LG는 KT에 5대 4, 역전승을 따내고 1승 1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박동원/LG 포수·한국시리즈 2차전 MVP : 1점씩만 따라가면 좋은 결과 나올 거 같았고. 넘어갈 때까지 긴장이 많이 됐던 거 같습니다. 너무 짜릿했고요.]

한국시리즈에서 7,670일 만에 승리를 맛본 LG 팬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목청껏 응원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LG는 내일 3차전에서 선발 임찬규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2연승을 노립니다.

KT는 정규 시즌 LG에 4승을 따낸 벤자민이 선발 출격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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