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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금리 인상 동결' 기대 지속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 증시, '금리 인상 동결' 기대 지속되며 혼조세로 출발
▲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정책 행보를 계속 주시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0.14%) 오른 34,200.50을 기록 중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포인트(0.07%) 상승한 4,381.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06%) 하락한 13,631.54를 나타냈습니다.

3대 지수는 10월 저점 이후 빠르게 반등해왔습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오른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도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탄탄할 경우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공급 물량을 받아줄 수요가 없을 경우 금리는 오를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 연구 및 통계 100주년' 개막사에서 연준 경제학자들에게 경제는 유연하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충격에 직면한다며 모델 밖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러시아, 중동,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하면 세계 시장에 광범위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향후 수요 둔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1%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돕니다.

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기 매출은 62%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5년 평균인 68%를 밑돌았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EPS 전망치도 3.9%로 9월 말에 집계한 8.1%에서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매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이 줄고, 4분기 이익 전망치도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산업, 기술,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방향 전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이전에도 비슷한 기대가 무너진 바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대런 네이선 주식 리서치 대표는 지난주 연준의 성명 이후 차입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고, 경제 지표의 둔화는 금리인하가 곧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경제에 쌓이는 금융 스트레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 증시 랠리가 잠깐 멈춰서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네이선 대표는 특히 "현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시장이 연준의 방향 전환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경우가 처음이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 하락한 배럴당 76.32달러에,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2% 떨어진 배럴당 80.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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