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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협상 결렬…오전 9시부터 파업

<앵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오늘(9일) 아침 9시부터 이틀 동안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반부터 노사 교섭이 시작됐지만, 6시간 만인 밤 9시쯤 결렬됐습니다.

인력감축 문제를 놓고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만성적인 적자 규모를 줄이려면 오는 2026년까지 2천여 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겨서는 안 되고, 인력을 줄이면 시민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맞섰습니다.

이외에도 안전업무 외주화와 정년퇴직 인력 채용 문제에서도 노사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 오전 9시부터 노조는 파업에 들어갑니다.

[명승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장 :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된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10일 주간까지만 경고 파업에 돌입하겠습니다.]

노조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출근시간대인 아침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파업을 하지 않아, 출근시간대 열차는 평소대로 운행합니다.

다만, 낮부터 파업 여파로 운행률은 80%대로 떨어집니다.

특히, 퇴근 시간에도 운행률은 평소의 87% 수준에 그칠 걸로 보입니다.

교통공사는 퇴근시간대인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혼잡도가 높은 2호선에 임시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비상대기 열차 7대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도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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