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목욕탕 6곳 돌아다니면서 절도…'단순' 잠금패턴 노렸다

<앵커>

공중목욕탕을 돌면서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친 뒤 4천500만 원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0대·60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이 단순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 안에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탈의실 문을 파손한 뒤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쳤습니다.

절도범의 범행은 단순 절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40대 A 씨는 훔친 휴대전화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카드사에 비밀번호 초기화를 요청했습니다.

비밀번호를 바꾼 A 씨는 피해자 신분증으로 신용대출 300만 원을 받고, 현금 600만 원도 인출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A 씨는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 목욕탕 6곳에서 7차례에 걸쳐 4천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 (60대, 900만 원 피해) : 황망하죠. 저도 처음 일을 당해보니까 아직까지 휴대전화 분실도 안 해봤고, 지갑도 분실해본 적이 없었는데….]

목욕탕에서는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한꺼번에 훔칠 수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50·60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이 단순한 점도 문제였습니다.

A 씨는 목욕탕에서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용수/진주경찰서 형사4팀장 : (목욕탕) 업주가 유사한 인상착의가 있다고 해서 저희가 출동해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A 씨는 피해 금액을 불법 스포츠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의 본인 인증 과정에서 허술한 점이 드러난 만큼 경찰과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KNN 김민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