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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단지, 아직도 공사 중…이삿짐 맡기고 숙박시설로"

<앵커>

한 중견 건설사가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가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새집에 들어갈 기대에 차 있던 입주민들이 숙박시설을 전전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공 능력 20위권의 한 중견 건설사가 지은 경기 화성의 1천800세대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당초 입주 예정일은 지난 1일, 하지만 당일이 됐는데도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았고, 주민들은 이삿짐 맡기고 숙박시설을 전전했습니다.

이틀 뒤 동별 승인 나온 뒤에야 겨우 이사할 수 있었는데, 여전히 곳곳은 공사판입니다.

[입주민 : 다들 불만이 있죠. 당연히. 1일부터 입주를 해야 되는데 입주가 늦어졌으니까.]

입주 지연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건설사가 지은 경기 시흥의 아파트.

원래 지난 8월이었던 입주일이 2개월 미뤄지면서 입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 : 공사가 늦어지다 보니까 그 신청도 좀 늦어지는 거고 처리도 늦어질 수밖에 없죠.]

올해 말 입주 예정이었던 경기 용인의 이 아파트도 입주일이 내년 3월로 연기됐습니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 : 단가도 상승하고, 그래서 골조가 조금 늦어졌어요. 공정이. 방음벽은 공사하고 있는데 기간 내에는 전체 다는 못해요. 완전 준공은 힘들어요.]

해당 건설사 측은 원자재와 인건비 등 비용 인상 요인이 커서 공사가 지연되며 준공 승인이 늦어졌다는 입장인데,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 몫입니다.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준공 조건을 못 맞춘 거예요. 검단 신도시 이후에 준공 검사를 좀 더 철저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원가 상승에 따른 건축비 인상을 조합과 합의 보지 못해서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요.]

부동산 경기 둔화로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공사비를 더 달라는 시공사와 과도하다는 조합 간 분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제일,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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