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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7개월 연속 증가에도, 정부는 "과거보다 안정적"

<앵커>

주변에서 대출 없이 사는 사람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계 대출이 한 달 사이에 또 7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곱 달 연속 증가세입니다. 줄어들던 신용대출마저 다시 늘어났는데, 정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낮에 만난 시민들, 대출 이야기를 꺼내니 모두 할 말이 많습니다.

[A 씨 : 지금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한 7천만 원 정도. 이자가 좀 많이 늘긴 했죠.]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로 이자 갚기 대열에 동참한 사람,

[유청무/서울 구로구 : 오피스텔 2억 9천5백(만 원)짜리인데, 돈이 자금이 모자라가지고 1억 원만 농협에서 대출받았습니다.]

2개 이상 대출자는 부담을 호소합니다.

[권혁성/서울 구로구 : 자동차 대출만 1억 원 넘고요. 거의 2억 원 돼요. 집 대출은 한 2억 원 되고요. 대출이 너무 많아서 지금 좀 많이 힘들죠.]

가계 대출이 한 달 사이 또 늘었습니다.

10월 말 기준 6조 8천억 원 증가했는데, 3월까지 줄어들다 7개월 연속 늘어 이제 1천100조 원에 육박합니다.

감소했던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편인데도 여윳돈 없는 사람들이 대거 끌어 쓰며 1조 원 늘었습니다.

특히 연초와 달리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데도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6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첫 하락했다"며 "과거보다 가계 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도 상환 수수료 한시 면제 등 대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석병훈/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과거하고 단순히 총액만 가지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고금리가 아니었잖아요. 원금과 이자를 상환 부담이 점점 커져가지고요. 내수 소비를 침체시켜서 상저하고 전망을 더 어둡게….]

대출 줄이라는 정부 지침에 금리를 올리던 은행들이 최근 이자 장사 지적에 다시 내리는 등 오락가락 금리 영향 발언들이 시장 혼란을 키운 측면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제갈찬·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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