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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 제주 차귀도,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몸살'

<앵커>

천연보호구역 차귀도가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년째 쌓이는 해양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또다시 섬을 점령하고 있는데요. 여러 단체가 힘을 보태 대규모 정화 활동에 나섰지만 언제 또 쓰레기가 밀려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 현장을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구내포구에서 뱃길로 10여 분을 달리면 도착하는 제주의 서쪽 끝 차귀도.

빼어난 경관에 여러 미기록 종들이 서식하고 있어 천연보호구역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에 가까이 오니 눈에 띄는 것은 온갖 쓰레기들.

차귀도 해안 어디든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양이 쌓여 있을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차귀도로 밀려든 해양쓰레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선 폐어구를 비롯한 생활쓰레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해경이 민간 기업, 청소년 단체와 함께 차귀도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에 나섰습니다.

구석구석 박혀 있는 쓰레기를 끄집어내 포대에 넣습니다.

가득 찬 포대는 반출을 위해 선착장으로 옮겨집니다.

[박지혜/중구청소년지원센터 : 제가 실생활에서 접하지 못했던 쓰레기를 만나면서 '아 이런 쓰레기가 있었구나' 하면서 좀 더 환경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100여 명이 동원돼 2시간 동안 150자루가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곳은 잠시나마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한상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 이 많은 쓰레기가 있는 것을 보니 너무 가슴 아프고요. 해양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운동을 민간과 협력해서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제주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약 2만 톤.

참가자들은 해양쓰레기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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