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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병원 이어 놀이공원에도 하마스"…"명분 쌓기" 반박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에서 촬영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대관람차가 있는 놀이공원 옆에 지하로 향하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하마스 기지로 연결되는 비밀 터널 입구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발표입니다.

[이스라엘군 : (가자지구) 놀이공원입니다. 이곳에서 병참 터널을 찾았습니다. 원래 이곳을 지나지 않는 터널입니다. 이 터널을 폭파시켰고 어디든 이런 터널이 있으면 역시 폭파할 것입니다.]

한 대학교 건물 옆에서는 지하터널과 함께 무기창고가 발견됐는데 각종 화학물질과 RPG, 지뢰 같은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종교 사원부터 청소년 스카우트 건물, 주거 지역 어린이 수영장과 놀이터 등도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며 잇따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군 : (미사일 발사대가) 어린이 수영장에서 불과 5m, 주택에서 약 20~3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주거 밀집 지역 중심에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환자와 피란민 수만 명이 몰려 있는 대형 병원들을 핵심 근거지로 지목해왔습니다.

주요 대형 병원 부지에 땅굴 입구를 만들고 병원을 연료 보급소로 이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11월 6일) : 하마스는 병원에서 불과 75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스라엘이 이곳을 공격하면 병원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마스측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공개한 병원 영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한 허위 주장이라는 건데, 유엔에는 국제조사단이 직접 와서 병원 실사를 벌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함단/하마스 관리 (11월 6일, 레바논 베이루트) : 이 입구를 이스라엘은 터널 입구라고 속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여러분도 알다시피 환풍기 입구입니다.]

하마스 근거지 중 하나로 지목된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 측도 "병원은 의료 목적 외에 사용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군의 주장은 병원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조"라고 우려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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