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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가자지구 '의료 붕괴'…병원까지 전쟁터 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습니다.

현재 가자 지구 현지 병원에는 깨끗한 물과 소독약인 요오드조차 없는 상황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물이 없어 환자들의 상처를 씻기거나 침대 시트조차 갈 수도 없고, 더위에 환자들의 상처는 곪아가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들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설명했습니다.

휴대전화 손전등에 의지해 수술을 하거나, 요오드가 없어 때론 식초로 상처를 소독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음식도 부족해 의료진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하루 한 끼의 식사만 하고 있으며, 피란민들과 함께 복도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과로로 인해 숨지는 의료진도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의 한 직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끝나가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한 달 동안 가자지구에서 102건의 의료시설 공격이 있었고 의료진 16명이 숨졌다고 밝히며 "분쟁 당사자들은 가자지구 내 의료인과 의료 시설, 구호품 등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0.5%가 넘는 만 1천 명 이상이 사망했고, 하루 평균 160여 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을 일종의 인질로 삼아 자신들의 군사 시설로 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하마스는 무차별 공습을 위한 궤변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효선,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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