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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시위 중 유대인 사망…미국 전역서 증오범죄 잇따라

<앵커>

이런 상황속에 미국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가 충돌이 벌어져 유대인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아랍계 학생에 대한 뺑소니 사고에 이어, 미국에서 증오 범죄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도 바닥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지 시위에 나섰던 유대인 69살 폴 케슬럽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사우전드 오크 시에서 친 이스라엘과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케슬러는 50살인 친 팔레스타인 시위자 1명에게 확성기로 머리를 맞았고, 이후 바닥에 쓰러지면서 충격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인 월요일, 결국 숨졌습니다.

[모쉬 브리스키/랍비 : 증오를 드러내는 현상이 결과를 만드는 건데, 지금 이 나라 전체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보다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이런 전쟁 관련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지난 주 금요일 백인 남성이 아랍계 학생을 차로 들이받고 도망쳤습니다.

[파라 탄타위/스탠포드 학생 : 노린 겁니다, 노린 거예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아랍계 여성이 유대인 학교에 차를 몰고 돌진했다가, 남부 애리조나에서도 47살 남성이 유대인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각각 체포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치안 당국이 인종 갈등으로 각종 폭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서, 불안은 미국 안에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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