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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 9회 결승 적시타…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는 'KT'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막을 올렸습니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 속에 1차전에서 KT가 정규리그 1위 팀 LG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잠실구장에는 일찌감치 2만 3천여 장의 입장권을 매진시킨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1994년 LG 마지막 우승의 주역 김용수, 김동수 씨가 시구와 시포로 한국시리즈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경기 내내 수비에서 승부가 요동쳤습니다.

1회 초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맞은 기회에서 KT가 선취점을 냈지만, 1회 말 LG가 KT 2루수 박경수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2회에는 KT의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지며 2루 주자와 타자 주자에 이어 3루로 뛰던 1루 주자까지 아웃돼 한국시리즈 사상 2번째 트리플 플레이가 기록됐습니다.

4회 KT가 장성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LG 수비진이 잇따라 실수를 범하는 동안 1루 주자 알포드가 판단이 늦어 홈에서 아웃됐습니다.

경기 중반에는 LG의 호수비 쇼가 빛났습니다.

6회 2루수 신민재와 좌익수 문성주가 기막힌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고, 7회에는 우익수 홍창기가 홈으로 뛰던 2루 주자를 잡아냈습니다.

2대 2의 균형은 9회 들어서야 깨졌습니다.

투아웃 1루 기회에서 KT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고 환호했습니다.

박영현이 9회를 세 타자로 지워낸 KT는 3대 2 승리를 거두고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문상철/KT·한국시리즈 1차전 MVP : (변화구가 아니라) 빠른 공에 타이밍 맞히고 있었어요. 넘어가는 건 생각도 안 했고 '제발 안타만 돼라'라는 생각으로 뛰었어요.]

수도권 14개 극장에서도 2천여 명의 팬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2차전 선발은 KT 쿠에바스와 LG 최원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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