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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다고…" 흐느낀 아버지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친구 집에 놀러 갔던 8살 딸 에밀리를 잃은 아버지.

인질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고통 없이 죽은 게 축복이라며 흐느꼈습니다.

[토마스 핸드(10월 11일 CNN 인터뷰) : 딸이 죽었다고 들었을 때 나는 '다행이다'라고 했어요. '다행 이다'라고… 그리고 미소 지었습니다. 내가 아는 가능성 중에 그게 최선이었으니까요.]

악몽 같은 날을 견디던 아버지에게 최근 또 한번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딸이 죽었다는 마을 주민의 말과 달리 아직 살아 있으며 인질로 잡혀간 것 같다고 이스라엘군이 알려온 것입니다.

참사 현장에서 딸의 시신이나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고 함께 있던 친구 가족의 휴대전화도 가자지구에서 위치가 추적됐습니다.

딸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잠시 딸이 겪고 있을 고통을 상상하면 아버지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마음을 다잡을 수가 없습니다.

[토마스 핸드 : 당연히 극도로 걱정됩니다. 어떤 곳에 잡혀 있는지… 아마 가자지구 지하 터널 어딘가에 있겠죠.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끔찍합니다.]

열흘 뒤면 9살이 되는 에밀리.

생일 파티에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을까.

언제가 될지 모를 딸과의 재회를 생각하며 눈물을 삼킵니다.

[토마스 핸드 : 마음 속에 늘 해변가를 떠올려요. 딸이 나에게 뛰어오고 저도 딸에게 달려가죠. 그리고 아이를 안아 들어올리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거에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240여 명, 이 가운데에는 영유아와 어린이도 30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박진훈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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