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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가자지구 추방된 팔 노동자들 "구타·고문 있었다"

여러 명의 남성이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흙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웃고 노래하는 이스라엘 군인 옆에 온몸이 묶인 상태로 구금된 사람도 보입니다.

단기 노동허가증을 받아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스라엘군에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자지구 돌아온 팔레스타인 노동자 : 내 손을 등 뒤로 묶고 눈을 가리고 버스에 태웠습니다. 어디로 데려갔는지도 몰라요. 거기에 가자지구 출신 2~3백 명이 있었어요.]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3일 이스라엘과 서안 지역에 있던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 4천여 명 중 상당수를 가자지구로 추방했습니다.

돌아온 노동자들은 이스라엘에 있는 동안 강제 구금돼 인간 이하의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고문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돌아온 팔레스타인 노동자 : 개처럼 철창에 넣고 우리를 때리고 욕했습니다. 아픈 사람인지 다친 사람인지 신경 쓰지도 않고요. 어떤 사람들은 전기 충격 고문을 받고 맞아서 오는 길에 죽기도 했습니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인권단체는 팔레스타인을 보호할 법적 보호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벌어진 구조적 문제라며,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가자지구 노동자들이 수천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대 논란에 이스라엘 정보당국자는, '문제의 병사들을 징계하는 등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전기 고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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