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무원 울린 세종시 전세 사기 '부동산 큰손' 부부 검찰 송치

공무원 울린 세종시 전세 사기 '부동산 큰손' 부부 검찰 송치
보유 주택이 1천 대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세종시에서 '부동산 큰손'으로 불린 부동산 법인회사 대표 부부가 전세 사기 피의자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세종경찰청은 부동산 법인회사 대표 50대 A 씨와 남편을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6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부부는 전세 계약 만료일이 도래했지만 170여 명의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190억 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송치된 공인중개사들은 중개 시 임차인들에게 임대인이 소유한 주택의 자금 위험성 등을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부부는 임차인이 건넨 전세보증금으로 주택 매입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른바 '갭 투자' 방식으로 세종시 소재 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사들였습니다.

이들이 사들인 부동산만 전국에 960여 채가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 임차인들 대부분이 20·30대 청년들로 절반 정도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A 씨는 여전히 경찰에 고의로 벌인 일이 아니었고 전세보증금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수사 의뢰로 지난 4월 말부터 A 씨 부부 관련 수사를 이어가며 A 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도주 우려 등이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170여 명 외에 추가로 고소장이 접수된 60여 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차로 피해자 170여 명에 대한 범죄 사실에 대해 우선 송치했고, 이후로 접수된 피해자들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세종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