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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노벨평화상 수상자, 히잡 강요에 맞서 옥중 단식농성

이란 노벨평화상 수상자, 히잡 강요에 맞서 옥중 단식농성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 지원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란 당국의 병원 치료 불허와 히잡 착용 강요에 항의해 단식농성이 들어갔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습니다.

AFP통신과 이란 비영리 독립언론 HRANA 통신 등은 모하마디의 가족이 성명을 내고 이런 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노벨위원회는 이란 당국에 모하마디의 병원 치료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여성 재소자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히잡을 써야 한다는 이란 당국의 결정은 비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모하마디는 반정부 시위 지원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심장과 폐 질환을 앓고 있는 모하마디는 외부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지만 히잡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교도소 안에서 히잡을 태우며 저항 의지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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