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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경기로 분류된 곳이 서울 된다고 집중현상 더 벌어지나"

오세훈 "경기로 분류된 곳이 서울 된다고 집중현상 더 벌어지나"
▲ 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제(6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의와 관련해 "경기도 행정구역으로 분류된 곳이 서울로 된다고 해서 집중현상이 더 벌어지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인한 인구 과밀화 전망을 묻는 학생 질의에 "김포시를 비롯해서 구리, 하남 등 서울을 둘러싼 도시들에 이미 살고 계시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안 그래도 잘 나가는 서울시가 주변 도시까지 흡수하는 모양새가 되면 지방 입장에서는 본능적으로 불편하겠죠"라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도시들이 서울시에 행정구역상으로 편입된다고 해서 도시 집중화가 심해지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답을 안 하겠다. 스스로 답을 내려보라"라면서 "그런 식의 분석들이 앞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김포시와 함께 서울 편입 효과 및 영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구성하기로 한 '공동연구반', 서울시가 별도로 만들기로 한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강연 직전 서울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 연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미 부천, 하남, 구리, 고양 등 도시 연담화(도시가 성장하며 주변 도시와 기능적으로 결합하는 것)가 진행된 도시가 많다"며 "경계를 넓히는 작업이 이뤄지면 어떤 편익이 증진될지 연구해보자"고 제언했습니다.

오 시장은 "(김포시 서울 편입이) 선거 이슈로 제기된 듯하지만, 그래서 더 거부감도 있고 지지성향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니까 내년 (국회의원) 선거 이후까지 롱텀 베이스로 놓고 이번 기회에 한번 논의해보자"고 말했습니다.

강연을 마친 오 시장은 '오는 16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3자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 예정인가'라는 언론 질문에 "아직 모른다. 그냥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포시와의 연구반 구성이 김포 편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의미 부여하면 안 된다.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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