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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달팽이 껍데기 위장 1천억 원 상당 마약 적발

홍콩, 달팽이 껍데기 위장 1천억 원 상당 마약 적발
▲ 적발된 고형 메스암페타민

홍콩 세관은 6일 1천억 원 상당의 고형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주성분)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체 형태의 메스암페타민 단일 적발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멕시코로부터 들어온 달팽이 껍데기 화물에서 6억 4천만 홍콩달러(약 1천62억 원) 상당의 메스암페타민 1.1t을 적발하고 관련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0개월간 홍콩 세관이 압수한 불법 마약은 7.5t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급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말 멕시코에서 들어온 문제의 컨테이너는 달팽이 껍데기를 담은 600여 개의 자루로 채워졌다고 신고됐으나 화물 엑스레이 검사에서 수상한 물질이 발견돼 조사한 결과 메스암페타민을 담은 104개의 자루가 발견됐습니다.

홍콩 당국은 "마약은 왁스와 페인트로 칠해진 달팽이 껍데기로 위장됐다"며 "자루마다 그러한 가짜 달팽이 껍데기가 진짜와 뒤섞여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적발된 마약의 일부는 홍콩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몇 배 더 비싸게 팔리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지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당국과 협력해 이 막대한 양의 마약 배후 조직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해 10월 11억 홍콩달러(약 1천826억 원) 상당의 액상 메스암페타민을 멕시코발 코코넛 물 상자에서 적발했습니다.

홍콩 사상 최대 규모 불법 마약 적발이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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